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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을 맞이하며...

푸른용의 해라고 모두들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 하지만 녹록치 않은 국내외 정세는 승천하지 못하는 용이 이무기가 되어 천방지축 날뛸까 두렵다. 3년째 접어들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로 죽이고 죽이는 맹자에 나오는 땅이 사람을 잡아먹는 짐승의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같은 아버지 아래 이복 형제간의 피비린내 나는 살육으로 무고한 어린이, 노인, 여성이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져 가고 있다 한편 기후 위기와 자연의 재앙은 새해 벽두부터 일본의 강진을 시작으로 올 한해 욕망의 인간들을 향해 마지막 경고를 내리고 있다 맹자에는 일란일치(一亂一治)라 하여 한번 어려움이 있으면 또 한번 현자가 나타나 그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이야기 인데 초기 중국땅에 짐승들이 득세를..

카테고리 없음 2024.01.09

구례를 다녀와서..

계묘년을 마무리 하는 송년 여행을 옆지기와 다녀왔다 처음 계획은 여수쪽으로 알아보았으나 숙박시설 예매의 어려움과 또 년말이라 평소보다 두배 가격을 요구하는 호텔의 바가지 요금이 과하다고 생각되어지기에 여기저기 알아보다 구례쪽으로 확정했다 그리고 구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관광할곳, 먹을것등을 도움받아 전체 여행 계획을 마무리짓고 30일 구례로 출발하였다 점심쯤 도착해서 구례 강남식당의 송이 돌솥밥을 먹었다. 산 나물이 풍부한 나름 정갈한 반찬과 더불어 괜찮은 선택이었다. 식사후 지리산 역사문화관을 방문했는데 입장료를 받고 또 건물도 웅장하기에 나름 기대속에 돌아보니 웬걸 그 큰 건물속에 그야말로 속빈 강정이라 정말 볼것도 없는데 왜 입장료를 받는지 이해가 가지않는 대표적인 구례군의 실패작이 아닌가 생각을..

카테고리 없음 2024.01.03

모난돌도 대우받는 사회...

3년간의 논어 수업을 마치고 지금은 맹자를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희미한 기억속의 문장이 되어 버리곤 한다 그래서 좋은 문장은 잊혀질려고 할만하면 반복해서 책을 보곤한다. 그러나 같은 책을 반복해서 여러번 보는것도 때론 흥미가 사라지기에 논어 책도 다양한 저자의 책으로 번갈아 보곤한다. 이번 주말에도 새로운 관점의 논어관련 책과 사마천의 사기관련 책을 샀다 논어와 사기에 나오는 문장중 저자가 독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문장 중심으로 쉽게 이해될수 있도록 대중적으로 쓰여져 있어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논어 책 저자의 머리말에 "吾日 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나는 매일 세 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3.12.27

등번호 12번 초롱이 이영표선수..

축구는 11명이 뛰는 스포츠다. 우리는 그 출전하는 선수를 전사라고 부른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초롱이 이영표 선수를 알아보고자 한다 강원도 홍천 하루 두번 버스가 오는 외진곳에서 그래서 어려서 부터 어머니로부터 차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하고 자란 이영표 선수는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였다 이영표 선수는 공식훈련이 끝나고 밤이면 모든선수들이 개인훈련을 하는데 그럼에도 추운겨울 12월이 오면은 모두가 개인훈련을 쉼에도 불구하고 오직 이영표 선수만 노력과 성실만이 성공을 보장하리라는 믿음속에서 대학4학년이 될때까지 10년간 땀의 배반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건국대 축구부 3학년말 축구부 주장이 되었는데 자신의 축구부원중 5명이 올림픽대표 선수가 되었고 주장인 본인은 발탁..

카테고리 없음 2023.12.21

쓸개 빠진날..

우주에서 지구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가장 존엄한 존재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신성 불가침에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외쳐보지만 지구에서 누가 그것을 인정해 줄것인가. 바로 이것은 인간 스스로 북치고 장구치고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만약에 지구상에서 가장 불필요한 존재가 무엇이냐고 어느 우주인에게 질문하면 어쩌면 인간이 그 첫번째가 될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식물은 동물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대신 동물들이 필요한 산소를 생산해 내고 있으며 또 초식 동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여 먹이 사슬에 시작을 열어주고 있다 만약에 이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먹이사슬에 따라 그 다음단계의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로서 초식 육식을 가리지 않고..

카테고리 없음 2023.10.11

새만금 잼버리를 반면교사로..

한달이 넘는 물폭탄의 장마에 지쳐갈쯤 이제는 찌는듯한 무더위의 연속이다 아침이고 저녁이고 반갑지 않은 더위는 우리를 감싸온다 그러나 어느새 시간은 흘러 입추다 작년 봄 운동중 다리 골절은 1년간 두번의 수술과 재활이 동반된 침묵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회복된 다리를 부여잡고 새벽이면 더위와 싸우며 별로 친하지 않은 축구를 다시 시작하였다 단지 땀흘리는 운동이 필요하기에 여러 운동중 그나마 매일 할수 있는것이 축구이기에 선택한 운동이다 매일 비오듯 쏟아내는 땀방울들을 보며 한시간 반의 아침 운동후 출근은 예전같지 않은 나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무더위에 세계 잼버리대회가 새만금 뻘땅에서 전 세계 4만명이 넘는 청소년이 모여서 진행하는데 준비 부족으로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온 ..

카테고리 없음 2023.08.08

출호이자 반호이자야(出乎爾者 反乎爾者也)

어제는 어느분에 아픔과 관련하여 댓글에 출호이자 반호이자야(出乎爾者 反乎爾者也)는 글이 댓글로 달렸다 이 뜻은 너에게서 나온것이 너에게로 돌아간다라는 뜻이다 이 글에 출처는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로 추나라 목공이 노나라와 전쟁중에 자신에 간부신하들이 많이 죽었는데 그 밑에 병사들은 그 간부들과 더불어 죽음을 다해 싸우지 않아 그 병사들을 벌하려는데 너무 많아 어떻게 벌해야 하는지 맹자에게 물으니 맹자왈 어렵고 힘든 기근에 왕의 창고는 먹을걸로 가득한데 백성들은 죽어가고 이때 그 간부신하 어느 누구하나 이 백성들의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굶어 죽게 만들었는데 이제야 백성들이 그때의 앙갚음을 돌려주는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증자의 말중에 경계하라 너에게서 나간것이 너에게로 돌아가는것이다(出乎爾者 反乎爾者..

카테고리 없음 2023.05.31

리라 국민학교 슬픈 추억..

아침 햇살이 따갑다 몇일 비바람에 황사가 잠시 물러간 자리를 작열하는 태양이 오월의 아쉬움을 강렬하게 내뿜고 있다 어느새 우리 앞에 놓여진 수많은 과제들 앞에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수 없음을 알기에 오월에 이 태양이 더욱 뜨겁게 느껴지는것이다. 몇달째 무역수지 적자가 경제의 어려움을 넌지시 알리고 있지만 오로지 자신들에 이해관계에 매몰되어 있는 정치권은 내년 선거가 온통 주된 관심사이다. 기후 위기는 또다른 재앙을 우리에게 무차별적으로 경고하는데 오로지 현재 자신의 이익앞에 미래는 과감히 저당잡히고 살아간다.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가야 하는지 어쩌면 내 가장 가까운곳부터 돌아보아야 하는것은 아닌지? 어릴적 나는 바닷가에서 살았기에 바다의 무서움과 또 한편으로는 고마움을 잘 알고 있다 가뭄에도 굶지 않고 살..

카테고리 없음 2023.05.30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락호라(내 고향 신안섬을 돌아보며)

친한 벗이 있어 무안으로 내려 온다고 얼굴 보자고 한다. 유붕이 자원방래 하니 불역락호라(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기꺼운 마음으로 무안으로 달려 내려갔다. 친구와 몇몇 아는 분들이 맑은 공기가 살아있는 자연과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 무안까지 내려 온것이다 저녁녘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로 청계까지 가서 갑오징어에 세발낙지 붕장어 탕을 먹고 톱머리 리조트에서 일박을 하고 일어나니 바닷 내음이 고향이 멀지 않음을 넌지시 알리고 있다 잠시 낯선이들과 함께 아침 운동을 하고 점심은 육사시미 세발낙지 탕탕이 그리고 붕장어 탕으로 원기를 회복한 후 우리는 고향 앞으로 내달렸다 목포 북항을 지나 압해대교를 건너니 압해도가 우리를 반긴다 송공산 분재공원이 유명한 압해도는 눈팅으로 지나가고 이어서 기다란 천사대교가 바다위를 ..

카테고리 없음 2023.05.26

가슴이 따뜻한 친구 명수를 보내며..

녹음이 무성하게 푸르러 가는 여름에 초입 잠시 피곤한 몸을 토닥이며 휴일의 여유로움을 성가시게 하려는 찰나 걸려오는 한통의 전화는 나의 머리를 망치로 두들겨 잠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을 못하게 하였다. 갑작스런 친구의 이별 소식 앞에 금방이라도 달려나와 장난섞인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게 들리는데 이별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차리리 꿈이 었으면 하는 바람을 하면서 병원에도 장례식장도 전화해보니 나의 친구가 영안실에 누워 있다는 절망적인 답변뿐이었다 언제나 해맑은 웃는 얼굴로 때로는 가슴에 담아놓지 못하고 거침없이 토해내는 다듬어지지 않은 말투로 우리를 당황하게 하기도 하지만 친구는 정말로 진실된 친구였다. 어려고 힘든 주변의 친구들 결코 외면하지 않고 말없이 도움주며 ..

카테고리 없음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