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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를 반면교사로..

최재춘 2023. 8. 8. 14:24

한달이 넘는 물폭탄의 장마에 지쳐갈쯤 이제는 찌는듯한 무더위의 연속이다

아침이고 저녁이고 반갑지 않은 더위는 우리를 감싸온다

그러나 어느새 시간은 흘러 입추다

작년 봄 운동중 다리 골절은 1년간 두번의 수술과 재활이 동반된 침묵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회복된 다리를 부여잡고 새벽이면 더위와 싸우며 별로 친하지 않은 축구를  다시 시작하였다

단지 땀흘리는 운동이 필요하기에 여러 운동중 그나마 매일 할수 있는것이 축구이기에 선택한 운동이다

매일 비오듯 쏟아내는 땀방울들을 보며 한시간 반의 아침 운동후 출근은 예전같지 않은 나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무더위에 세계 잼버리대회가 새만금 뻘땅에서 전 세계 4만명이 넘는 청소년이 모여서 진행하는데 준비 부족으로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온 위상을 하루 아침에 날려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나무하나 없는 허허 벌판에 그리고 마르지 않은 뻘땅이라 조건은 최악인데 여기에 모기를 포함한 각종 곤충들에 공격은 어린 청소년들에 노출된 다리를 무차별 적으로 초토화 시키고 있었다.

더욱 부끄러운것은 수많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또 지휘 체계의 무질서로 화장실 샤워실 식사문제등 후진국에서도 보기가 힘든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 주고 말았다

급기야 몇몇 나라는 중도에 퇴소를 하게되고 이제는 태풍에 전체 청소년들이 퇴소를 할수 밖에 없는 아마도 울고 싶은데 빰때린격이 되었다

그 어려운 시절에도 일사불란하게 올림픽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루어 냈던 우리인데 세계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 새만금은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가 두려울 따름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서로 상대방 탓을 하고 있으니 과연 우리 정치가  언제쯤 제대로 역할을 할지 요원하기만 하다

본래 잼버리(jamboree)는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로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를 뜻하는 시바아리(shivaree)라는 단어에서 왔다고 하는데 과연 세계의 청소년들은 즐겁고 유쾌한 기억을 한가득 담아 갈련지 아니면 k-pop으로 대표되는 세계 10위의 문화국력이 그냥 허울뿐임을 뼈져리게 자각하고 돌아갈련지?

이제 몇일 남지 않은 기간 태풍과 함께 잼버리는 멈췄지만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전부가 아님을 그곳은 어른들에 정치싸움에 또다른 슬픈 기억으로 뒤로하고 남은 기간 대한민국의 밝고 희망찬 부분 가슴속에 가득 담아 갔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정치권도 이전투구에 정쟁은 멈추고 우리 청소년들이 공항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불편함이 없는 알찬 시간이 될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고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재발 되지 않도록  준비과정부터 철저히 감사하여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것이다.

새만금의 잼버리는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행사에 반면교사로 그리고 교훈으로 우리들 가슴에 아로 새겨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