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차가운 가을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노란 결실이 온 들녘을 풍성하게 넘실대는것이 엊그제 같건만 이제는 온 산야가 붉게 치장을 하고 있다 운동을 하는것이 삶에 전부인냥 쉼없이 내달리던 발걸음이 멈춘지 벌써 반년 아마도 앞으로도 반년은 더 지나야 예전 야생마처럼 운동장을 내달릴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인내해 본다. 시간이 남으니 자연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최근 읽었던 글중에 최명희 작가님에 혼불이 무척이나 인상에 남는다 3대에 걸쳐 남원땅 종가집과 그 주변에 삶들을 서사적으로 풀어내는 글속에서 때론 너무나 어려워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작가분께서 심혈을 기울여 한자한자 적어 내려간 우리의 날것 그리고 남도에 구수한 말투는 조금씩 사라지는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