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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푸른점...

최재춘 2024. 7. 2. 15:13

무더위에 온 산야가 지쳐가고 있을때 장마는 초대 하지 않아도 반갑게 발걸음 내딛으며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닌다.

불청객은 장마 뿐이 아니다.

단지 그 시간에 거기 있었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이별의 아픔들이  소리없이 찾아온다

저마다의 수많은 사연들을 뒤로 하고 이주 노동자들은 차마 가족들에게 마지막 말도 남기지 못하고 불꽃속에서 쓰러져 갔다.

어렵고 힘든 환경이지만 그래도 꿈을 위해 고국을 떠나와 소중한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아왔을뿐인데.. 단지 그 시간에 거기에서 일하고 있었을 뿐인데..

어제는 서울 시청앞에서 가족을 위해 밤 늦도록 일하던 중년의 직장인들이 단지  그 시간에 거기에 있었다는 이유로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했다.

직장에서 일 잘하고 주변 동료들과도 참 멋지게 지내는 촉망받는 이 나라의 가장들이 영문도 모른채 긴 이별을 하게 된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생떼같은 목숨들이 그들에 의지와 관계없이 탐욕에 눈먼자들에 의해 희생 당하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무덤덤하게 마치 다른 행성의 일인냥 살아가고 있다.

지구는 초당 460미터의 속도로 자전과 초당 29키로미터의 속도로 공전을 하고 있다 .

태양은 초당 220키로미터의 속도로 우리 은하수를 공전하고 있고 우리 은하수는 초당 600키로미터 속도로 우주를 공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초당 400미터의 탄알 속도보다 수백배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이 엄청난 속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는 변하지 않고 언제나 그 속도로 움직이고 있기에 우리가 느끼지를 못하는것이다.

하지만 내 주변의 아픔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조금 관심을 가지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전의 속도처럼 무감각해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참 슬픈 일이다

우리 은하수에는 태양계와 같은 행성이 약 1000억개 이상 있고 또 이 우주에는 우리 은하수 같은 행성들이 약1000억개  이상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생물이 살고 있고 또 이성을 가진 인간이 살고 있는것은 현재로서는 지구가 유일하다.

이 얼마나 외롭고 고독한 일인가?

수천억개의 행성이 반짝이는 이 우주상에 지구만이 유일하게 인간이 존재하고 이 우주의 작은 먼지에 지나지 않는 지구에서 오늘도 수많은 욕망과 탐욕앞에 쓰러져 가는 인간들이 있다는것이...

서로 작은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하는것이 이 우주의 작은점 푸른 먼지 지구에 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니가?

46억년의 태양계 나이와 138억년 우주의 나이를 생각할때 이제 겨우 500만년의 역사를 가진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냥 자만하며 뽐내는 시간도 멀지 않은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