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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갈곳을 잃어"

최재춘 2022. 1. 12. 11:28

임인년 새해가 바삐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추위에 코로나에 잔뜩 움츠리고 어서 이 어려움이 지나가기를 소원해본다.

 하지만 쉽사리 물러가지 않을듯 하니 스스로 내공을 길러 강인한 방어력을 구축하는것도 하나의 방편일것이다.

영하에 날씨에 새벽에 일어나 방어력 구축한다고 라이트 켜고 매일 한시간 넘게 축구를 하고 출근을 한다.

하지만 방어력이 올라감과 반비례로 무릎 관절은 삐그덕 대며 무엇이 더 중한지를 나에게 묻곤 있다.

공자님도 논어에 자식은 부모의 나이를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장수하심에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늙어 가심에 두렵다고 했다

모든 일에는 이렇듯 희비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올수 밖에 없고 그 중 무엇을 더 현명하게 취할지는 본인의 지혜일것이다.

몇일전 나는 최백호 가수에 대한 방송을 보았다 후배가수 이선희씨가 방송인 이금희씨와 함께 부산으로 감성여행을 떠나 부산의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삶에 대한 이야기 노래에 대한 그리고 추억의 그 시절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내는 내용이었다.

나는 노래에 대해서는 음치인데 유독 최백호 가수에 대한 노래는 가끔씩 불렀다 그중에서도 "내마음 갈곳을 잃어"라는 노래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방송에서 그 노래에 대한 사연을 듣고 그 가사 한줄한줄이 하얀 눈밭에 첫걸음을 내딛듯이 내 가슴에 아로 새겨져 왔다.

공자님도 세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열여섯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그리고 그분은 만세의 목탁이 되셨다.

낭만가객(浪漫歌客) 최백호 선생님도 태어난지 5개월만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스무살에 어머니 마저 돌아 가셨다고 한다.

 그때 스무살 가을에 어머니를 보내시고 그 슬픔을 가사로 표현하여 부른노래가 "내마을 갈곳을 잃어"라는 노래라고 한다.

우리는 보통 이러한 노래의 이별을 남녀간의 이별 정도로 생각을 했지만 이 노래는 우리들에 단편적인 생각을 뛰어넘어 더 큰 슬픔을 노래하고 있었던 것이다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그러한 아픔이 바로 지금에 싱어송 라이터 낭만가객 최백호 가수를 있게한 배경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면서 대부분의 노래를 본인이 작사 작곡해서 부르는데 그 분에 노래에는 어떠한 더하기도 빼지도 않은 그 분에 살아온 삶을 있는 그대로 부르고 있다고 하면서 바로 그 진정성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그래서 우리가 그분에 음악을 좋아하게된 동력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올 한해도 결코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것 같다

그래도 조금은 성숙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단지 겉만 보았을때는 보지 못했던 부분이 그 속까지 보게되니 훨씬 더 공감이 되어 다가오듯이

바쁠때는 走馬看山(주마간산)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임인년 올해는 좀더 더디가더라도 찬찬히 공감하면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