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로 보면 소설이 지나 눈이 내려야 하는데 밖은 겨울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덩그러니 남아있는 한장의 달력이 어느새 2021년의 종착역임을 알려주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또다시 공포스럽게 다가 오지만 위드코로나 시대인만큼 쫄지말고 당당하게 바이러스와 맞짱을 떠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변해버린 일상은 나에게 삶을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만들고 있다.
집착과 욕망이 나를 휘감고 돌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내려놓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매일 나는 새벽 다섯시 반이면 기상을 하여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장으로 축구를 하러 간다
특히 오늘은 내리는 그 겨울비를 다 맞으며 한시간 운동을 하고 물에빠진 생쥐마냥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씻은후 잠시 빌려온 책을 읽어본다
그리고 출근했다 일이 끝나면 다시 돌아와 논어 공부에 독서에 때론 티브를 보면서 짜여진 일과처럼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상이 부침 없이 운동과 공부 그 속에서 자연의 순리를 따르려는 내 삶을 올곧게 세우고 있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고 그리고 그 지식을 나에 지혜로 깨우쳐 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즐겁기만 하다.
주변에서는 내년 대선에 지방선거에 정신없이 이합집산 이전투구를 하고 있지만 조용히 한발짝 비켜서 나와 있으니 마음은 차분하고 모든것이 속절없어 보인다
그래도 우리 사회가 좀더 따뜻하고 살맛나는 사회가 되는 그 길에 역할은 해야 함을 알고 있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
그러나 원하던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예전같은 미움이나 아쉬움은 뒤로한체 모든일을 즐기려고 한다
공자님께서는 부모님 나이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장수하셔서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여생이 얼마남지 않음을 알기에 두렵다고 했다
어려서 부모님을 일찍 여의신 공자님은 효를 하고 싶어도 할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효를 강조하셨다
나도 한살한살 야물게 익어 가서 두렵지 않은 삶 효도하는 삶 당당한 삶을 살고자 한다
11월의 마지막날 올 한해를 뒤돌아 보면서 좀더 성숙한 내 내면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