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빗줄기가 잠시 소강상태를 유지하는사이 어느새 유월의 끝자락만이 덩그러니..
코로나 재유행이 전 세계를 휩쓸고 비대면과 비접촉의 삶들은 우리의 경제를 더욱더 암흑에 터널로 내몰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다시한번 자본주의가 가져온 발달에 취해 환경오염과 생태환경 파괴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을 못한채 단지 시간이 지나면 이 아픔도 사라질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문제의 핵심으로 다가가지 못하면 유사한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우리들의 삶을 파괴할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 삶들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약육강식처럼 끝없는 경쟁의 사회를 서로 배려하는 인간다운 삶이 존중받는 사회로 대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나는 최근에 읽은 김누리 교수님의 책중에서 위기의 한국사회가 가야할 길 그리고 이 코로나 정국에서 더욱더 필요한 사회가 바로 독일에서 찾아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독일과 한국사회를 비교하며 미국이 아니면서 미국보다 더 미국스러운 우리 한국이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왜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하며 좌절하고 분노하는지 그 해결은 무엇인지를 적절한 비교를 통해 어느 길이 올바른 길인지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치 민주화 경제 발전을 짧은 시간에 압축해서 이루었다 그러다 보니 그 속에는 자살률, 노인 빈곤률, 장시간 노동시간, 불평등이 심한나라, 산재사망율, 아이들이 가장 우울한 나라 그래서 아이들을 가장 적게 낳는 나라등 부끄러운 꼴등이 너무나 많은 나라가 되어 있다.
한국사회의 특징을 이탈리아 철학자는 끝없는 경쟁, 극단적 개인주의, 일상의 사막화, 생활리듬의 초가속화로 정의하며 마치 지옥의 구성목록 같다라고 하였다.
세계의 30-50클럽(인구 5천만 이상,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이상국가) 7개국중(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한국)정치 민주주의 1위의 국가인 우리나라가 어찌하여 이렇게 팍팍한 삶이 되어 버렸나.
1968년 프랑스에서는 6.8혁명이 일어났다
급속한 TV의 보급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였고 세계민주주의 수호신 처럼 보였던 미국이 베트남전을 통해 보여준 이미지는 제국주의 모습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미.소의 핵무기 경쟁은 인류를 수십번 죽이고 남은에도 더욱 군비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속에서 기존의 가치관과 미국에 대한 환상에 눈뜬 수많은 젊은이들이 억압과 부조리에 항의하며 들고 일어나 전유럽과 미국을 거쳐 일본까지 그 혁명의 물결이 파도쳐 왔으나 결국 대한 해협에서 멈추고 말았다.
우리는 유일하게 베트남전에 지상군을 20만이상 파병한 국가였던 것이다.
박정희의 레드 콤플렉스가 미국에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망과 어우려져 참전의 발을 담갔고 이에 월맹의 호치민은 나중에 김일성에게 파병 요청을 하게되나 김일성은 파병은 못하나 한국이 더이상 월남에 파병하지 못하게끔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서 1968년 300회 이상의 국지전을 벌이고 또 청와대 습격까지 일으키니 우리는 간첩 색출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만들고 예비군제도를 도입하여 향토방위를 임무를 수행하고 또 학교에서는 교련수업과 국민교육헌장을 암기하며 병영체제로 전환 시켰다.
베트남전을 통해 전 세계가 6.8혁명의 정신속에 새롭게 깨어나고 있을 즈음 우리는 더욱더 사상의 양극단 대립으로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베트남전은 이후 우리의 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되기도 하였다.
한편 독일도 수많은 시행착오속에 1969년 빌리 브란트가 집권하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복지국가 체제를 만들어 갔다
모든 아이들이 집안 형편과 관계없이 최고의 교육을 받고 그럼으로써 독일 사회가 교양사회가 되기를 꿈꾸며 대학의 98%를(우리나라는 87%가 사립대임) 국립대로 그리하여 학비는 물론 무료이고 거기에 대학생들에게 생활비까지 지급을 하는 사회를 만든것이다
기존의 질서와 규범을 익혀 잘 적응하는것이 교육이 아니라 기존의 질서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과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 능력을 키우는곳이 학교다라는 교육 방침을 가지고 있는 독일 그래서 헌법 제1조에 인간의 존엄성은 불가침이라고 분명히 적시해 놓은 독일 우리는 야수의 자본주의 미국이 아닌 인간성이 존중되는 독일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아야 할것이다.
상위 1%가 전체자산 26%를 차지하고 상위 10%가 전체자산 66%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하위 50%가 전체자산 2%를 차지하는 불평등이 너무 심한 우리나라 이나라가 더이상 헬 조선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 민주화와 더불어 경제, 사회, 문화 민주화도 함께 일구어 내야 할것이다.
이 길만이 코로나를 비롯 어떠한 바이러스가 우리를 공격해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배려와 연대가 살아 숨쉬는 굳건한 대한민국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