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시작이다
더불어 무더위의 시작도 함께다.
그러나 장마는 저멀리 사라져 갔건만 무슨 아쉬움이 남는지 국지성 호우는 여기저기 노크도 없이 불쑥 찾아온다.
하지만 가뭄에 목말라하는 농사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불청객 호우다.
아무튼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 우리는 휴가라는 이름으로 지친 심신을 다독이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잠시 발걸음을 내딛는다.
일본과의 경제 문제도 제조업의 위기도 내 주변의 골치아픈 수많은 난제들도 잠시 한쪽으로 내버려두고 그냥 시원한 물과 그늘을 찾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러 가는것이다.
삶이 값진것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했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이 유한하기에 더욱더 알차게 보내고자 한다.
어제 저녁에는 나의 소중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30년을 한 우물만 파서 그분야의 달인이 된 친구인데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그 이야기를 들으면 석달 열흘을 들어도 모자랄 정도이다.
어렵고 힘든 시절 고향을 무작정 떠나와 낯서른 타지에서 자리 잡기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속에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으면 한강을 두번씩이나 가서 나쁜 생각을 했겠는가?
그래도 태어난 아들이 복덩어리여서 그 순간 아들이 눈에 선하기에 다시 맘잡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번듯하게 성공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 친구다.
그런데 이 친구가 그동안 30년을 일했던 분야에서 졸업을 하고자 하니 지나온 시절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며 잠을 잘수가 없다고 한다,
이제 또다른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데 그래도 지금의 친구를 있게한 수많은 희로애락을 함께한 그 일들과 이별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것은 당연지사 일것이다.
그래도 이제는 친구도 건강도 생각하고 좀더 여유러운 삶이 가능한 환경이니 이별은 짧게 하고 새로운 발걸음 밝게 내딛었으면 좋겠다.
또 언제나 하는일에 대해서는 프로로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자신의 주변을 생각하고 챙기며 살아가는 듬직한 모습속에서 이렇게 자신의 일과 주변의 일을 함께 챙기며 살아가는것은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닌 오직 친구만이 할수있는 믿음직스러운 친구이기에 새로 내딛는 그 발걸음도 분명 장미꽃 활짝핀 길이 되리라는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가는 발걸음 잠시 쉬어가고자 한다면 언제나 연락하소 시원한 생맥주 한잔하며 그 발걸음 언제라도 함께 동행해주겠네..
그리고 친구의 새로운 출발 축하하고 언제나 건승을 기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