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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최재춘 2018. 8. 29. 17:26

열대야에 잠못이룬 밤이 솔찬히 되건만 어느새 태풍에 폭우에 서늘한 바람이 우리를 반긴다.

인디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게임은 우리에게 때론 열대야보다 더 열나게 하기도 하고 때론 남극에 펭귄이 움추릴정도로 시원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특히 야구는 보는 내내 우리를 힘들게 한다.

야구깨나 하는 일본이나 대만이 순수 아마츄어 선수로 출전을 한 반면 우리는 프로야구의 별들로 구성을 하여 출전 하였기에 이는 처음 출발부터 평등하지 못한 시합으로 비유하면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있어서 누구는 짚새기 신고 뛰는데 누구는 나이키신고 뛰는 양상이다.

 이는 누가보아도 불공평한 시합이다 .

그런데 이러한 불공정한 시합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준다니 이는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지 못하고 그 결과는 더욱 정의롭지 못한 처사이다.

우리는 비록 금메달이 아닐지라도 똑같은 조건속에서 저마다의 최선의 노력한 결과가 아름답게 존중되는 그런 시합을 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야구는 아마츄어팀인 대만에게 1패를 안고 시합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금메달을 따게된다.

하지만 그 부담감때문인지 선수들은 경기를 즐기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경직된 시합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으로는 우리도 일본이나 대만처럼 아마츄어 선수로 구성하여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야구가 이렇게 논란속에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는 반면,


 축구는 23세 이하로 선수를 구성 3명의 와일드 카드포함 다른 나라와 동등한 조건속에서 시합을 진행하고 있는데 초반에는 조직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해 어려움을 자초하였지만 갈수록 짜임새 있게 그리고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등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가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오늘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준결승 경기를 벌이는데 아마도 명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어제 저녁 불청에서 베트남 칼국수먹는 장면이 나오던데 오늘은 옆지기와 함께 베트남 칼국수 먹으러 가서 베트남과의 경기를 응원해야겠다.

아무튼 베트남의 히딩크라고 불리우는 박항서 감독의 조련속에 부쩍 실력이 향상된 베트남 선수들의 투지와 개인기량과 경험에서 우수한 한국의 경기는 단연코 기대 이상의 경기가 펼쳐지리라 예상되며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팀이 이겨도 그 결과는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이 이기면 그냥 이겨서 좋고 베트남이 이기면 베트남전에서 일어났던 슬픈 일들 그나마 박항서 감독이 조금은 갚아 주어서 좋고.. 

어느팀이 이겨도 오늘 베트남 쌀국수는 참 맛있을것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읽은 책 내용중 재미가 있어서 적어본다.

 언서지혼(鼹鼠之婚)이라는 글귀가 있었는데 이는 언서(두더쥐)가 언제나 땅속에서 살았기에 자신들의 새끼는 좀더 좋은 배필을 찾아주려고 먼저 가장 높은 하늘에게 청혼하니 하늘은 해와 달이 있기에 자신이 높아보인다고 말하기에 이번에는 해와 달에게 가니 해와 달은 구름이 가로막으면 자신들도 별볼일 없다고 하니 구름에게 다시 청혼한다.

이때 구름은 자신도 바람이 자신을 옮겨 주기에 바람이 더 강하다고 이야기하기에 두더쥐는 바람에게 또 청혼하니 바람은 저 땅위에 석불은 아무리 바람이 세게 불어도 전혀 꿈쩍 안한다고 저 석불이 더욱 강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두더쥐는 다시 지상에 석불에게 청혼을 하게되자 석불은 자신도 두더쥐가 밑을 파게되면 석불도 무너진다고 이야기 하며 이 세상에 쥐가 가장 강하다고 이야기를 하게되니 두더쥐는 돌고돌아 다시 두더쥐를 배필로 삼았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모두가 상대적일것이다

무릇 남의것이 크게 보일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크게 보는 지혜가 필요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