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후덥지근하다.
윗쪽은 국지성 소나기에 혼을 빼곤 하는데 아래녘은 잔뜩 찌프린채 경계경보 발령중이다.
차라리 시원하게 내렸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것도 마음같지 되질 않아 그냥 콩국수에 더위를 달래본다.
여기저기 들판에는 모를 심기위해 트랙터 작업이 한창이다.
예전같은면 쟁기질에 써래질에 황소와 함께 한마지기 작업도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그리고 조금 기계화 작업이라고 해서 경운기에 로타리 달고 로타리 작업만 해도 획기적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지금은 트랙터로 수십마지기 작업을 금방 해내니..
문득 우리는 쌀을 주로 소비하는데 전 세계인들은 무엇을 소비할까 자료를 찾아보니 역시나 동물성을 제외하고는 쌀 소비가 가장 많다,
아마도 인구가 많은 중국 인도를 포함 아시아 지역의 주식이 쌀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이어서 밀, 설탕, 옥수수, 대두, 감자, 보리, 카사바등이다.
처음 들어보는 카사바는 아메리카가 원산지인데 지금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재배하며 고구마처럼 덩이줄기로 되어 있으며 건조한 지역에 적응력이 뛰어나 아프리카의 주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감자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데 유럽인들은 1600년대 아메리카에서 감자씨를 가져가 주식으로 삼았으며 1847년에는 아일슬란드에서 감자에 역병이 생겨 감자를 주식으로 먹던 사람들 50만명이 굶고 50만명이 그 지역을 떠나게 되는 비극적인 일도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1824년 청나라에서 처음으로 감자가 전래되었고 1832년에 영국상선이 전북부안 해안가에 불시착하여 선교사가 감자의 재배법과 감자씨를 전해준 기록이 남아있다.
이에비해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1763년 일본에 통신사로 간 조엄이 고구마 종자를 들여와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고구마라는 이름도 일본말 고귀위마(古貴爲麻)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어릴때 고구마는 감자로 그리고 감자는 북감자로 불렸던 기억이 난다
사실 처음 들어왔을때 한자로 표기를 해야 하기에 고구마는 감저(甘藷)· 감자는 북저(北藷)로 부르고 표기하다 나중에 감자, 북감자로 그리고 고구마, 감자로 변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요즈음에는 고구마도 밤고구마 호박고구마등 우리 입맛에 최적화된 고구마가 쏟아지고 있다.
그것도 보관기술의 발달로 사시사철 먹고 싶을때 먹을수 있다니 그 옛날 먹을것이 부족해 구황식물로 큰 역할을 하던 고구마가 지금은 단지 새참정도로 그 역할이 축소되다니 그러나 또 어느시기에 큰 역할을 할지 모르니 귀하게 잘 보존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