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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최재춘 2018. 4. 3. 12:25

봄이다.

출근길에 활짝 핀 개나리, 목련, 벚꽃, 진달래를 보면서 봄이 훌쩍 왔음을 새삼 느끼며 이 봄이 우리만의 봄이 아닌 남북 화해의 봄도 함께 왔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최근 평양에서는 우리의 유명한 가수들이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하였다.

그 남북 공연의 남측 대표로 윤상이라는 가수가 북측은 현송월이라는 가수가 대표로 행사를 진행하였는데 어느 점잖치못한 보수 한분이 윤상씨를  임을위한 행진곡 작곡가(윤이상) 5.18영화의 주인공 (윤상원)씨를 마치 사상적으로 불온한냥 매도를 해놓고 그들과 가까운 집안이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닌가.

사실 윤이상씨는 세계가 인정한 작곡가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종률씨가 작곡한 노래이기에 사실 자체를 왜곡하였고 윤상원씨는 5.18 민주화 운동당시 마지막 시민군 대변인으로서 그 역할을 하신분인데 이런분들을 사상적으로 재단하고 또 그 자리에 오랜만에 남북의 화해를 이끌고 계시는 윤상씨를 같은 집안이 아니냐고 억지 논리를 펼친다.

이에 작곡가 김형석씨가 한마디로 정리를 하는데 윤상씨는 본명이 이윤상씨란다.

최근 읽었던 유홍준 선생님의 문화유산 답사기 교토편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교토에는 가장 오래된 절  광륭사가 있는데 이 절에는 일본의 국보1호인 목조미륵반가상이 있다고 한다(국보1호의 의미는 문화재 등록 순서임 그 가치가 1번이라는 의미는 아님)

그런데 이 절을 603년 한반도에서 건너간 하타씨(진하승)씨라는 분이 건립을 하였는데 진하승씨는 신라에서 건너간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광륭사를 소개하는 화강석 비문에 후세 일본인들이 진하승씨를 진시황의 후손으로 둔갑하여 비문에 소개를 하였다는것이다.

그러나 진시황의 성은 "영"씨로 이름이 영정이기에 차마 비문 전체를 바꾸지 못하고 진시황의 후손 부분만 파내어 현재는 그 글자만 삭제된채로 광륭사 소개 비문이 있다는것이다.

아무튼 시공을 초월한 데쟈뷰 억지 논리에 문득 그럼 그들은 어떤 관련이...

혹여 나중에 교토에 가게 되면은 꼭 광륭사에 들러 그 비문은 보고 싶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싶은것 자신이 말하고 싶은것만 보고 이야기를 할수 있다.

그러나 다만 사실관계는 정확히 살피고 왜곡하지 않은 내용을 이야기 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남북이 봄이 온다라는 평양 공연을 시작으로 4월에는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회담을 통해 남북 화해를 정착화 시키고 가을에는 알토란같은 결실을 이루어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따사로운 봄 햇살에 화사한 봄바람과 함께 시작된 평화의 봄꽃 향연이 남녘을 시작으로 서서히 북상하는 오늘 우리는 분단의 아픈시절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를 낸 제주도의 4.3를 기억하며 다시는 이땅에 이념의 이름으로 그러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