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ᆢ
지난 여름의 그 무더위도 세월앞에 속절없이 그렇게 허무하게 쓸쓸히 뒤안길만 남긴채 찬바람만 무성하다 ᆢ
그래도 만나야 할 인연들이기에 동창들의 가을 여행을 강원도로 계획하고 어느 맑은날을 도모하였다 ᆢ
군산에서 금욜밤 올라가니 사당에는 기중이 은철이 윤승이 이렇게 모여 당구 한게임하고 모텔을 4명이 잡아 하루밤을 유숙 하였다 ᆢ
이튿날 아침 7시 출발이라 음주도 절제하고 조용히 통닭에 소주한잔으로 그 밤을 달랬다 ᆢ
아침 6시 기상 나팔 소리에 빠르게 세면하고 사당역 4번 출구로 나가니 촐랑이가 오고 있었다 ᆢ이어서 성희 정근 그리고 대전서 올라온 숙향이를 미숙이가 지난밤을 함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당역에 도착 하였다 ᆢ그렇게 7시를 지나니 마지막으로 란이가 도착하여 우리는 버스를 기다렸다 ᆢ그러나 7시 도착인 버스는 좀체 오지를 않더니 급기야 한시간 늦게 8시에 도착을 하는것이다 ᆢ그래도 출발이라 서로 웃으면서 버스안을 보니 인천서 표회장 정임이 회심이 이렇게 3명이 타고 그렇게 가고 싶어 하며 준비하는데 온 정성을 쏟은 종엽이는 보이질 않고 40인승 버스가 텅텅 빈채로 ᆢ암튼 종엽이가 마음에 많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그래도 넓은 공간에 편히 가겠다는 긍정의 마인드로 그다음 경유지인 수원으로 길담이를 픽업하러 갔다 ᆢ
길담이를 태우니
당당하게 14명의 가을 여행 전사가 탄생하였다 ᆢ
이제 강원도로 출발이다 ᆢ
준비한 김밥 떡 과일 술등 푸짐한 음식에 신바람을 내며 우리는 마치 40명이라도 가는듯이 한껏 흥을 돋구었다 ᆢ
재미있는 퀴즈도 풀고 상품도 타고 모두들 들뜬 마음에 몸과 마음은 포만감으로 감싸돌고 드디어 견디기 힘든 몸들이 휴게소를 부르니 문막 휴게소에서 그 여운을 잠시 놓아 두기로 하였다 ᆢ
그리고 다시 출발 ᆢ
또다시 흥이 살아나고 길담이가 사온 사과를 먹으며 한껏 기분을 내는데 아뿔사 휴게소에 기중이를 두고 왔네 ᆢ
겨우 14명이건만 그것도 많다고 한명을 휴게소에 남겨두고ᆢ
순간 버스를 고속도로 옆에 세우고 방법을 찾는데 모두들 우왕좌왕 ᆢ2시간의 도로 옆 기다림속에 저마다의 외마디가 튀어 나오건만 그래도 화장실서 돌아와 보니 사라진 버스를 멍하니 생각했을 기중이만 하랴 ᆢ암튼 2시간에 걸쳐 겨우 택시를 타고 다시 14명의 가을 여행전사들이 모여 정동진으로 ᆢ이제 도로가 정체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ᆢ
그래 이것도 좋은 추억이 될것을 의심하지 않으며 ᆢ
잠시 기중이를 기다리며 버스안에서 무료함을 달래려고 쓰는 글이니 내용이 거칠다 ᆢ암튼 다시 출발한 버스속에서 정말 재미있고 추억이 가득한 가을 여행을 기대해 본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