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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끝 자락에서..

최재춘 2016. 3. 24. 10:48

황사와 함께 찾아오는 미세먼지가 남녘의 봄 하늘도 뿌옇게 흐려놓고 있다..

하지만 따사로운 햇살은 산수유, 벚꽃, 매화 , 개나리, 민들레의 꽃망울을 수줍은듯 불러낸다.

봄이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봄에 걸맞는 활발한 움직임이 우리를 설레게 한다.

새로운 선량들이 이 나라의 정치를 위해 저마다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기대를 해본다.

그러나 현실은 어둡다.

지역구 253석 비례의원 47석 전체 300석의 새로운 4년동안 우리들을 대신해서 일해줄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다음달 13일이다.

경제는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불황의 늪에서 헤매이고 청년실업은 그 끝을 모르게 치솟고, 가계부채는 1200조를 넘어서고 기업은 수백조의 사내 유보금을 유지한채 새로운 투자는 방관하고, 국민들은 줄어드는 소득만큼 지출을 줄이고 그렇게 우리 경제는 더디게 겨우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것이 현재의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정치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저마다 자기식구 챙기느라 정작 관심가져야 할 우리 경제의 공약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오늘도 탈당과 원칙없는 부당한 공천에 꼴사나운 모습만 언론을 통해 우리를 어둡게 한다..

아무리 정치가 잘 못가더라도 언론이 올바로 서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불난집에 부채질 하듯 우리 언론은 더욱더 가쉽거리만 찾아서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있다.

조선말 잘나가던 영조 정조시대를 지나 채 1세기도 지나지 않아 그렇게 조선은 부패한 위정자들에 의해 망해가고 한줌도 안되는 일제의 낭인들에 의해 국모가 시해되는 수모를 당했것만 그 아픔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 땅에 불행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건만..

모두가 똑같은 놈 하고 정치를 매도하지 말고 그래도 덜 나쁜 선량을 찾아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예전만큼의 희망과 열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인 만큼 오늘도 우직하게 발걸음 내딛어 본다..

3월의 끝자락 피어나는 봄 꽃처럼 우리들의 희망의 꽃들을 피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