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빠르다.
벌써 3월이다.
3월 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새싹, 희망, 봄, 설레임, 따뜻함등 저 혹독한 추위와 긴 이별을 원하는 우리내 마음들이 녹아들어가 있는 단어들이다.
문득 뒤돌아 본다.
우리는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올바른 길인지..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황야를 빠르게 달리다 가끔씩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 본다고 한다. 혹여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문득 우리가 처음 출발을 했을때 그 마음들 그 순수하고 열정적이던 영혼들 어디에 두고 있는지 자문을 해본다..
이땅의 돈없고 빽없는 가난한자를 위해서 변호하겠다고 법을 공부하던 법학도,
돈없어 아파하는 환자를 위해 참다운 의술을 펼치겠다고 선서하던 의학도,
참다운 교육을 실천하겠다던 선생님, 차별없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던 정치신인들,
국민의 공복이 되겠다던 공무원들,
과연 그들은 가끔씩 뒤돌아 보면서 뒤쳐져 가는 자신들의 영혼과 함께 잘 달려가고 있는지
아니면 자본과 권력앞에 속절없이 무릎꿇고 방황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씩은 따뜻한 3월에 뒤돌아 보았으면 한다..
그래서 내 자신도 오십이 넘어가는 이 나이에 지금 내가 가는길이 처음 시작했을때 그 마음들 올곧게 가지고 살아가는지 혹여 뒤따라오던 영혼은 내팽겨치고 있는것은 아닌지 3월의 초입에 나 자신을 뒤돌아 보면서 다시한번 희망의 날개짓을 그리고 뒤쳐져 오는 나의 영혼을 다독여 함께 가자고 해본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서 미래의 희망을 차마 꿈꾸지 못하고 오늘도 숨가쁘게 살아가는 우리모두도 오늘 하루만큼은 조용히 자신을 뒤돌아 보고 내가 지금 가는 이 길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며 그 길에 나의 초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지 없다면 지금쯤 나에 초심은 어디에서 방황하는지 잠시 생각하는 하루 였으면 좋겠다..
얼어붙은 대지위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고 푸른 새싹이 생명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시사하듯이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쉼없이 우리의 영혼들 챙기면서 3월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빠르게 가는것만이 능사는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기에 잠시 멈추어 뒤돌아 보는 여유를 3월의 따뜻함과 설레임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