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3년간 준비한 저마다의 실력을 평가받는 오늘은 수능일이다.
하지만 수능 한파라는 말이 무색하게 날씨는 따사롭다.
어느분이 말씀 하시기를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차이는 수능일까지 암기를 했느냐 아니면 수능일전에 잊어버렸느냐 차이가 아닌가 하고 반문을 하던데 현재 우리 교육이 가지고 있는 합리적 평가방법중 하나가 수능이기에 비록 부족한부분이 있더라도 저마다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다음 단계인 대학의 문을 두드리게 되는 청소년들이 꿈괴 희망을 마음껏 펼칠수 있는 우리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갈등과 혼란이 저마다의 이해관계속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성숙한 어른들에 지혜가 필요하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사회에 나왔을때는 그들의 재능을 유감없이 따뜻하고 살맛나는 사회를 만드는데 매진할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할것이다..
우리는 이런 혼란한 사회속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혼란과 갈등을 극복하려던 사람을 열사(烈士)라고 부른다. 80년 치열하게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최류탄에 고문에 먼저가신 이한열, 박종철 두분을 열사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역사속에서 안중근 의사(義士), 유관순 열사(烈士), 애국지사(志士) 김구선생님 이렇게 호칭을 부르고 있는데 그 차이는 왜그런것일까요?
우리 사전에는 의사나 열사나 모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몸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주요한 차이는 주로 그 방법에 있어서 무력을 통해 항거를 했느냐 아니면 맨몸으로 저항을 했는냐의 차이를 두고 의사와 열사로 구분을 하고 있다.
즉 이토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저격을 하였던 안중근 의사, 상하이 홍구 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하신 윤봉길 의사, 일본 히로히토 천황을 척살하기 위해 수류탄을 투척하신 이봉창의사가 그 대표적이다..
열사로는 헤이그 밀사로 가서 자결하신 이준열사, 3.1운동후 감옥에서 옥사하신 유관순 열사, 을사늑약 체결된후 자결하신 민영환 열사,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되자 음독하신 매천 황현열사등이 계시다.
애국지사는 그야말로 국가와 민족 사회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할수 있는 굳은 의지와 높은 뜻을 가지고 일했던 분들 전체를 일컫는 말이다고 할수 있겠다..
해방후 남과 북으로 분단된 현재 북한에서는 의사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고 전부 열사로 통일해서 부르고 있으며 우리는 의사, 열사, 지사로 구분해서 부르며 최근에는 민주화나 척박한 노동, 농민, 빈민들을 위해 싸우다 먼저가신 분들에 대해서도 그 일을 함께 하신분들이 열사로 통일해서 부르기도 하고 있다..
아무튼 힘이 없어 빼앗긴 나라에서 또는 아직 성숙되지 못한 얼어붙은 사회에서 나라를 위해 그 사회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그런 사회를 오늘 수능을 보는 청소년들에게는 물려주지 않는 책임있는 우리 어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