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장마비가 시골 농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많이 내리면 홍수요 적게 내리면 가뭄이니 자연은 우리에게 언제나 삶의 지혜를 살포시 이야기한다.
알맞게 내린 비를 맞으며 들판에 배추, 대파, 고추 무우들이 힘을 불끈내어 기지개를 활짝 펴보며 오랜만에 따사로운 햇님을 기다리는듯 하다.
몇해전인가 북녘땅 어린이 돕기 운동본부 주관으로 평양을 방문한적이 있었다.
그때 도로 주변에 가게들이 있었는데 가게 이름이 생소하였다 "남새시장"
이게 무슨 가게란 소리지?
함께 있던 북한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야채를 파는 가게란다. 그래서 남새라는 말이 채소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임을 알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순 우리말로 푸성귀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야채나 채소라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
혹자는 야채를 일본에서 온 말이니 사용하면 안된다고도 이야기를 하나 우리 국어사전에는 야채나 채소 모두 표준어로서 같은 용도로 사용을 하고 있다.
다만 구분을 해보면 야채는 주로 들판에서 인위적인 노력에 의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자라는 나물인 반면 채소는 토지에 인위적으로 재배를 하는 즉 기르는 나물로 구분을 해볼수 있겟다.
이러한 채소도 근채류(줄기): 무우, 당근, 더덕, 알타리.
엽채류(잎사귀): 상추, 배추, 시금치, 쑥갓
과채류(열매): 토마토, 오이, 수박, 참외, 고추, 피망
인경채류(비늘줄기): 양파, 마늘, 파, 로 나누어 볼수 있다.
아무튼 아쉬운것은 남새나 푸성귀처럼 순 우리말들이 쉽게 잊혀져 가고 채소나 야채가 마치 세련된 말처럼 사용되어지는것이 우리들의 모습인것 같아서 한번쯤은 잊혀져 가는 풋풋한 우리들의 말 남새 푸성귀를 기억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