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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날의 단상..

최재춘 2015. 3. 19. 12:47

봄비가 지나간 자리 화창한 햇살아래 새로운 생명들이 꿈틀댄다.

남녘 들판에는 산수유 매화꽃이 산에는 진달래가 길가에는 개나리 벚꽃이 기지개를 활짝 펴며 단잠에서  방금 일어났다고 귀여운 눈망울을 두리번 거린다.

이렇듯 봄은 우리곁에 살그머니 다가왔건만 아직도 얼어붙은 경제는 깊은 겨울 잠에서 깨어 날지를 모르고 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의 비리 앞에 어렵고 힘든속에서도 이 나라의 복지를 위해 아깝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납세를 했던 우리의 의무가 저리 난도질 당하며  굶주리지도 않은 늑대들의 만찬으로  허무하게 사라지는 현실 앞에 터져 나오는 분노를 억제하기란 그리고 과연 이 나라의 정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가진자 권력 있는자가 더욱더 모범을 보여야 하건만  그 권력을 남용하여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면 우리가 꿈구고 지향해야할 희망의 대한민국은 어디에서 찾을수 있단 말인가? 

문득 노여움이 가슴속 저 밑바닥에서부터 용솟음쳐 올라온다.

그러나 분노하기전 깨어있고자 한다.

그리고 더욱더 냉정하게 다시는 이 땅에서 불의가 득세하는 세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다짐들 해본다.

이 봄 그래도 시리고 조각난 우리의 상처난 마음을 따사로운 봄볕만이 말없이 다가와 함께해주고 있다.. 

문득 세월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지금은 이렇게 고민하고 때론 사회적 문제에 참여도 해보지만 어느순간 나도 붉게 물들어 낙엽처럼 바람결에 날리고 말겠지..그러나 어떤 결과를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걸어가는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나만의 신념을 되뇌여 본다..  

꽃은 지기에 아름답고 우리는 언젠가 사라지기때문에 소중하듯..

아직은 뛸수있는 나의 체력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따스한 봄날 이 따사로움을 어렵고 힘든 모두와 함께 하고싶다...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지금 이순간이 가장 젊은 순간임을 잊지 말고 힘내서 가고자 하는 길 뚜벅뚜벅 내딛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