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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사의 사자상 앞에서ᆞᆢ

최재춘 2015. 2. 4. 14:17

지금은 새벽 다섯시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한시 현재 나는 스위스에 와 있다ᆞ회사 연수차 왔으나 실제는 우리 회사에서 작년에 판매를 잘한 직원들 우수 포상 해외연수 틈에 같이 묻어서 온것이다ᆞ

이탈리아를 거쳐 스위스에 왔는데 참으로 유럽이라는 나라는 국경도 없이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모습 속에서 부러움이 나를 엄습한다ᆞ

현재 도착해 있는 스위스는 인구는 720만명이고 영토는 우리나라의 1/5 수준이며 1600개의 자연호수와 영토의 3/4이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ᆞ

특히 주변을 유럽의 강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둘러싸여 어느 한순간 마음 편히 살수가 없어 결국은 영세 중립국임을 선포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줄서지 않고 자신들만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는 지혜를 현재는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측면을 볼때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태평양 건너 미국에 둘러싸여 언제나 줄서기를 강요당하는 우리 나라와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감할수 있었다ᆞ

아무튼 스위스는 영세 중립국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땅덩어리에 대부분이 산맥으로 둘러싸여 결국은 먹을것이 부족하자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주변의 용병으로 자신들의 어려운 삶들을 개척해 나간다ᆞ

그리고 1789년 프랑스에서는 대혁명이 일어나고 루이16세의 절대왕정에 시민계급이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궐기하니 대다수의 용병들은 도망을 가나 786명의 스위스 용병은 루이16세가 이제는 괜찬다고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용병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다 모두 장열하게 전사한다ᆞ

나중 그 용병들의 유서가 발견되었는데 만일 자신들이 용병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도망갔을때 누가 자신들의 후손을 용병으로서 써줄것인가 하는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열악한 환경속에 모국과 후손들을 걱정하며 자기 책임을 다 했던것이다ᆞ

이렇게 장열하게 자기 책임을 완수하며 산화해간 786명의 용병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빈사의 사자상은 적들의 창에 찔린째 죽어 가면서도 흰 백합 문양의 루이16세 방패를 발톱으로 꽉 움겨진채

그 용맹함을 잃지 않고 있는것이다ᆞ

가난했기에 그 가난을 벗어나기위해 가진몸 하나 처절하게 불태웠던 스위스는 이제는 높은 교육열과 근검절약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중 하나가 되었다ᆞ

시계를 비롯 각종 정밀기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스위스, 바로 오늘의 스위스가 있기 까지는 먼저 산화해간 선조들의 희생과 자기 책임이 있었음을 빈사의 사자상은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이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것은 나만의 생각만은 아닐것이다ᆞ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