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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읽어본 단편소설들..

최재춘 2014. 3. 21. 10:00

최근에 나는 근대 단편 소설을 읽었다.

학교에서 배울때 내용은 모른채 그냥 소설 제목과 작자만 외웠던 소설이다

이광수 소년의 비애, 현진건 운수좋은날, 염상섭 윤전기, 김동인 배따라기, 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이인직 혈의누, 이해조 자유종.

혹자는 이제야 이런 책을 읽느냐고 이야기 할지 모르나 나에게는 그때 당시에는 읽을 수 있는 책이 없었음을 부끄럽지 않게 고백하며 이제라도 읽을 수 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하나하나 책의 내용을 보면 지금의 시점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으나 지금으로부터 백년전 혼란한 시기에 고뇌하는 지식인들의 이야기로 생각하면 나름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한편한편 내용을 살펴보면 소년의 비애는 잘생기고 똑똑한 사촌 누이 난수가 부모들의 일방적인 혼인 약속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매제와 결혼을 하는 속에서 그 혼인을 거부할것을 문호소년은 요구하나 사촌 누이는 부모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고 문호소년은 더 이상 어떤일도 할수 없음을 안타까워 하는 내용이다.

운수좋은날은 인력거꾼 김첨지가 비오는 날 잇달아 손님을 받아 오랜만에 횡재를 하는데 그날 그의 아내는 쓸쓸히 죽어가는 내용이다

윤전기는 출판을 해야 하는데 월급을 주지 못해 직원들이 윤전기를 팔아야 하나 하며 불평을 하게되고 그때마침 돈을 구해오게 되고 직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윤전기를 돌린다는 내용이다.

배따라기는 사소한 오해로 부인을 잃고 그리고 동생마저 떠나버리자 배를 타고 동생을 찿으러 다니는 형제의 이야기로 배따라기는 평안도 민요로 배를 저으며 부르는 노래다.

벙어리 삼룡이는 부자집 하인 삼룡이가 주인집 아들에게 학대받는 아씨를 구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오해가 생겨 더욱 곤란하게 되고 결국은 주인집에 불을 지르고 결국 아씨와 함께 죽는다는 내용이다.

자유종은 생일잔치에 초대된 부인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학문의 필요성, 한글 사용, 적서차별 반상제도의 문제점, 대한제국의 자주독립 꿈 등을 이야기 하는 내용이다.

모두가 깊은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하며 나라 잃은 설움속에서 글로서나마 그러한 울분을 그리고 나라의 부국강병을 꿈꾸었던 나약한 지식인들의 처절한 몸부림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