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옆지기는 난타에 푹 빠져 살고 있다
그동안 쭉 해왔던 다도는 잠시 물리치고 동적인 난타와 매일매일 씨름을 하고 있다.
어쩌면 정적인 다도와 동적인 난타는 정 반대의 모습으로 비추어 질지 모르나 둘다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니 어쩌면 귀결점은 하나로 모아진다고 할수 있다.
몇일전에는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난타 공연이 있었다. 군산에 있는 장애인 복지관의 장애우들에게 난타를 가르치기 시작하더니 공연까지 하게 된것이다.
한없이 해맑은 모습으로 몇가지 안되는 동작이지만 음악에 맞추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속에서 우리 장애우들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볼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
공연의 취지도 소리로 소통하는 즉 이제는 장애우 비장애우의 구분이 없는 하나된 삶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들을 추구하는 공연이었다.
나는 공연을 보면서 문득 생각을 하였다. 장애우와 비장애우의 차이가 무엇인가.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작은 차이를 마치 엄청난량 서로 부각시켜서 부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늘은 복이없는 사람은 낳지 아니하고 땅은 이름없는 풀은 키우지 않는다고 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제각기 다른 재주를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기때문에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이 더 잘할수 있는 자신만의 특성과 장기가 있는것이다.
나에게도 남들보다 훨씬 부족한 면이 분명 많다 그러고 보면 나도 그 부족한 면에서는 어쩌면 장애우일수도 있다.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또 어느 누구든지 자신만이 잘할수 있는 달란트는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거기에는 장애우 비장애우의 구별이 아니라 좀더 잘하고 좀더 못하고 하는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
작은 공연을 보면서 나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것 같다.
작은 차이 작은 다름을 뛰어넘는 함께하는 삶들이 해맑은 미소를 띤 그들에게 따뜻한 햇살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