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장남 그 이름만 들어도...

최재춘 2013. 10. 8. 07:55

우리 사회는 아직도 유교적 가치관이 사회 전반을  휘감고 있다 그래서 때론 기존의 유교적 가치관관 뒤늦게 들어온 기독교적 가치관이 서로 대립을 할때도 있다. 장례식장에 가보면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볼수 있다.

조문을 할시 기존 유교적 방식은 향을 피우고 그리고 재배하고 나서 상주와 서로 인사하며 조문을 하는데 기독교 방식은 그냥 간단히 묵념을 하는 것으로 끝낸다.

하지만 무엇이 옳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저마다의 문화이기에 그대로 존중을 해주는것이 맞을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유교적 문화 가운데 우리만의 독특한 장남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어렸을적 딸들이 많은 집을 보면 아들을 낳기 위해 계속 낳다 보니 딸이 많은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남성 그리고 장남을 귀하여 여겼다. 또한 재산 분배에 있어서도 대부분 장남이 독차지 하고 나머지 자식들은 거의 물려받은것 없이 분가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집에서 식사를 할때도 장남은 특별 대우를 받았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장남에 대해서는 무한한 사랑을 베푸셨던것 같다.

그러다 보니 때론 장남이 너무나 많은 사랑속에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된다.

하지만 장남이라는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중압감을 갖고 살아가는것이 또한 장남의 현실이다.


가장 먼저 제사를 모셔야 하기에 누구든지 쉽게 장남 며느리로 오기를 꺼려 하고 둘째 넉넉지 못한 살림 속에서도 주렁주렁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책임 또한 장남이 짊어 지고 가야할 숙제였다 그리고 당연시 되는 부모님 모시기 아마도 유교적 문화속에 장남이 늙으신 부모님을 봉양하지 않는 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어렸을적 학교에서 도덕 시간에 우리나라만의 아름답고 계승발전시켜야 할 미덕이 바로 장남의 부모 모시는 대가족 제도였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적 가치관은 기존의 유교적 틀을 많은 부분에 있어서 변화 시키고 있다. 요즘은 누가 장남이라고 해서 부모님을 모실려고 생각도 하지 않고 또 부모님도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으려고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제사도 굳이 장남이 아닌 형편이 되는 사람이 모시기도 하고 동생들 돌보는 부분은 각자 살기도 바쁜 세상이 되다 보니 저마다 그냥 열심히 핵가족화 하여 열심히 사는 사회가 된것 같다.

결론적으로 기존의 유교적 문화속에서는 장남 중심으로 움직이던 사회가 지금은 핵가족화 됨으로 모두가 각자의 삶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것 같고 어떤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이제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된것 같다.

그래도 장남이 우뚝서서 그 집안을 이끌어 가는것이 가장 보기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