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을 이루며 생활한다.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전생에 500겁의 소중한 인연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얘기하듯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인연을 너무나 많이 맺고 살아 간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살아가면서 만났던 소중한 인연중 딱 두분의 은사님을 얘기하려고 한다. 어쩌면 오늘날 나에 인성관을 확립해준 두분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내가 어렸을적 생활은 부유한 집에서 조금은 어렵게 되어가는 시절이었던것 같다. 그러다 보니 사회에 대한 불만과 반발심이 강하게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 별로 중학교에 진학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당시에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서울로 상경하는 친구들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별로 내키지 않은 상태에서 중학교에 진학을 하였고 사춘기에 모든것이 나와 동떨어진 삶이라 생각하고 닫혀진 마음속에 상당히 이기적으로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때 영어선생님인 이영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1학년때부터 오셔서 계셨던것 같다.
아무튼 처음 만남은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속에서 시작을 하였는데 2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나의 생활에 대한 불만과 이기적인 마음들이 결부되어 선생님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나에게 선생님은 더욱더 냉혹하게 대했고 그럴수록 나는 더욱더 반발하며 나자신을 가둬두고 사회에 대한 편견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온갖 불만을 가득 품은채 중학교를 졸업하였다
그러나 고등학교의 출발은 나에게 새로운 인성관으로 출발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는 은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정재련 선생님이시다.
어느날 학교 운동장에 배수로 작업을 하기 위해 굴삭기로 배수로를 판후 자갈을 채워넣고 큰 돌은 햄머로 부수는 작업을 체육시간 교련시간에 수시로 하였다. 그때도 일하는것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좋아하기에 조별로 나누어 쉬면서 작업을 하는데 나는 쉬지 않고 햄머 작업을 하였다.
그랬더니 그 장면을 보시고 선생님께서는 수업이 끝날쯤 어떤 학생은 한번도 햄머를 들지 않고 노는데 어떤 학생은 한시간 내내 햄머작업을 하더라고 얘기를 하는것이다 그러면서 내 얼굴을 밝은 미소띤 얼굴로 보고 계시는것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칭찬을 받는다는것이 이렇게 내마음을 요동치기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내인생관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내 앞에 주어진 어떠한 환경도 누구의 탓이라 하지 않고 일단 받아들이고 좋은 쪽으로 바꾸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긍적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었고 나에 도움이 필요한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게 된것이다.
마음이 바뀌니 행동이 바뀌게 되고 그 이후 나에 삶은 온세상이 밝게 보였고 매사에 긍정과 적극적 자세로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지금도 나는 소중한 만남속에서 나에 잠재된 긍정의 마음을 이끌어주신 은사님께 언제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이 사회에 작은 밀알이 되어 더욱더 살맛나는 사회가 되도록 오늘도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