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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세레나데 매미의 울음..

최재춘 2013. 8. 21. 07:47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새벽 그나마 늦게 자는 통에 새벽에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해도 우는 매미 소리에 단잠을 깨고 만다.

참 매미는 왜 울까 궁금해진다 무엇이 저리 서글퍼서..

어렸을적 우리는 여름 방학 숙제로 곤충채집을 하곤 하였다 그러면 우리는 먼저 매미채를 만드는데 긴 대나무 꼭지에 철사로 동그랗게 원을 만들고 그 원을 거미줄로 몇겹이고 채운다 그리고 우리는 매미를 잡으러 간다 찐득찐득한 거미줄 매미채에 우리는 우는 매미 울지 않는 매미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생포를 해와 방학 숙제로 내곤 하였다.

그 매미들이 지금은 도시의 소음에 지지 않기 위해 더욱더 가열차게 울어댄다. 그런데 단지 아침이 시끄럽다고 하기에는 매미의 일생을 알고 나니 아침부터 울어대는 기구한 인생의 매미가 어쩐지 짠하고 구슬프다.

매미는 보통 수컷이 암컷과 교미하기 위해 우는데 그러면 울지 않는 매미는 암컷이고 그리운 짝을 찾아 아침부터 구슬피 우는 매미는 수컷 매미인 것이다.

매미의 일생은 짧게는 4~5년에서 길게는 17~18년이란다. 그럼 어떻게 매미가 살아가는지 살펴보자.

매미는 알-애벌레-성충의 단계를 거치는데 보통 매미가 알을 낳게 되면은 나무껍질 사이에서 수개월에서 약 1년정도까지 애벌레가 될 때까지 나무 수액을 먹고 자란다음 애벌레가 되면은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7년간을 인내하며 성충이 되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우화(껍질탈피)를 통해 새로운 성충이 되어 그리운 짝을 찾아 후손을 남기기까지가 약 10일에서 한달 남짓..

장장 4년에서 18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온갖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용케 버텨 겨우 10일에서 한달 남짓 살아야 하는 기구한 운명의 매미.

어찌 이른 새벽부터 울지 않을소냐.. 하루하루가 금쪽 같은 시간이거늘..  이제부터는 새벽에 우는 매미를 탓하지 않고 인내와 참을성으로 운좋게 세상에 태어남을 그리고 그리운 짝을 찾아 울수 있는 행복한 매미의 울음소리를 소음으로 듣지 않고 사랑의 세레나데로 들어야 겠다.

모든 것은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음을 다시한번 깨달아보면서 사랑과 희망의 새벽을 노래하는 매미의 아침 세레나데를 내일 아침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야 할것이다.

지금 경제가 불황이어서 모두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매미가 온갖 어려움을 불꽃같은 사랑을 위해 그 수년동안 견더내듯이 비록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인내하고 노력하여 언젠가는 성공하여 웃음짓는 그날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것이다..

이 더위에 운다고 그냥 하찬은 매미로 보지를 말자. 그 우는 매미도 최소한 수년이 넘는 인고의 세월이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