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길 무척이나 몸이 뻐근하다.
주말 일정을 숨가쁘게 소화해 낸 탓도 있지만 오랜만에 시골에 가서 일손을 거들었더니 그 여파가 하루 지나고 온몸으로 엄습해 오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시골의 농사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전문용어로 하면 노동 강도다.
평상시 조깅을 통해 나름데로 건강과 몸을 잘 챙겨오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는 웬만한 일정도는 큰 무리없이 수행을 할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일요일 아침 5시부터 어머니를 따라 밭으로 나갔다.
새벽이라 그런지 선선한 날씨속에 양파 비닐 제거작업을 시작하였다 풀이 웃자라 쉽게 비닐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오전 12시까지 일을 하였다.
오전 노동 시간만 7시간 그리고 점심을 친구들과 냉면 한그릇 시켜 먹고 더위를 피해 잠시 휴식하다 오후 3시부터 그 자리에 다시 대파를 심기위해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였다 오후 7시경 나는 군산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 밭에서 내려 왔지만 날이 저물때까지 일을 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하루 노동량이 보통 12시간이 넘는것이 다반사여서 과연 연세가 80이 넘으신 분들로서 감당할수 있는 노동 강도인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다.
우리 제조업에서는 현재 주 40시간, 연장 근로 12시간, 휴일근무 16시간 포함하여 일주일에 최대 68시간을 근무할수 있다 그러나 이 시간도 노동강도가 너무 세기때문에 줄일려고 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친구들도 하루 10시간씩 일을 하라고 하면 쉽게 버티지 못할것이다 그나마 주말 휴일이 있기에 하루 10시간도 할수가 있는것이다 최근에 정부에서는 현재 휴일근무 포함 최대 68시간 근무할수 있는 일주일 노동시간을 휴일포함 52시간으로 16시간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물론 이로인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있지만 더불어서 인간단운 삶들을 살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시골은 인간다운 삶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하루 12시간 이상 7일 일을 하면 84시간이 나온다
이런 노동시간으로 우리네 부모님이 지금 시골에서 온몸을 혹사 시키고 계시는것이다.
어렵고 힘든시기 먹고 살기 위해 강도높은 노동을 하셨던 농촌에 부모님들이 아직까지 그 노동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나라가 과연 21세기 세계8위의 무역을 하고 있는 나라가 맞는지에 대한 근본 물음이 필요하고 아무튼 농촌에 살인적인 노동 시간을 줄일수 있는 이제 얼마남지 않은 부모님들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살수 있는 그런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을 해본다.
하루 일을 하고 나서도 이렇게 온몸이 힘드는데 아무리 일상화 되었다지만 연세드신 부모님들의 현재의 노동강도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라고 판단되기에 하루빨리 대책을 세우는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