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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친구들..

최재춘 2013. 5. 13. 23:32

매년 모이는 모임 이지만 추억의 친구들이 전국에서 달려와 함께 그 어릴적 중.고등학교의 추억을 공유하고 하루를 그 시절로 돌아가 힘차게 뛰고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은 왜 우리가 모일 수밖에 없는가를 분명히 알수 있는 것 같다.

거기에는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이 없다. 거기에는 재산의 많고 적음이 없다. 거기에는 오로지 추억으로 똘똘 뭉친 추억의 친구들만이 있었던 것이다.

형형색색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울산에서 지도에서 춘천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친구들은 반갑다는 인사를 시작으로 지도에서 방금 도착한 홍어와 막걸리로 허기진 북한산의 시장기를 달래기 시작하였다.

조금 늦는 친구들을 기다리다 시작된 우이령길 산행은 짙은 푸르름의 신록이 그 절정을 이루며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1968121일 김신조 일당이 타고 내려온 길이라고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개방된지 채 1년이 안된 둘레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전 예약을 통해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중간중간 함께 사진을 찍으며 그 동안 격조했던 일상들을 공유한 우리는 약 2시간에 걸쳐 산행을 마쳤다.

모두들 밝고 활기찬 모습속에서 푸른 자연과 함께한 2시간은 그동안 찌들었던 도시 생활을 충분히 힐링해주는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둘레길 등산후 점심은 이쁘지 않은 멍멍이와 오리로 하였으나 생각보다 푸짐하지는 않았다.

 오후 일정은 각 학군별 족구시합 여자 피구 그리고 돌면서 짝 맞추기 게임을 하였다.

모두들 각 학군에 명예를 걸고 열심히 뛰어 주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은 우리는 노래방으로 옮겨 맛난 광어회에 내년을 기약하며 신나고 즐거운 노래로 마무리를 하였다.

작년만큼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친구들이 또 함께해서 추억으로 가득찬

행복한 행사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다

이제 모두들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 저마다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내년에 밝고 아름다고 미소띤 얼굴로 친구야 하며 다시 만날 것이다.

우리는 약속하지 않아도 만날 것을 알고 있기에....

추억의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