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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선수들...

최재춘 2013. 4. 18. 08:29

 

어제는 한화이글스가  13연패 뒤 처음으로 승리한 후 팬들도 울고 김응룡 감독도 울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 프로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은 이땅의 민주주의 시작과 동시에 기나긴 군부독재의 서막 이기도 하였다 정권을 잡은 군사 정권은 통칭 3S(sports, screen, sex)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 하였다.

 보통 이러한 정책을 우민화 정책이라고 하기도 한다 즉 지배층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정책인 것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탄생한것이 프로 야구다 1982년 전두환 정권은 6개 연고지를 중심으로한 프로야구 6개팀을 창단하였다.

해태 타이거스(광주) 삼성라이온즈(대구) 롯데자이언츠(부산) 오비 베어스(대전) 엠비시청룡(서울) 삼미슈터스타즈(인천)였다 당시 정치적으로 소외를 받던 호남은 오로지 야구에 모든 것을 걸고 한을 풀었다 그래서 원정 경기를 가더라도 해태의 응원은 원정경기라고 무색할정도로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을 하였다. 그러한 바램을 선수들은 알기라도 하듯이 9번의 우승으로 호남의 슬픔과 한을 위로 하였다.

무등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목포의 눈물은  모든 호남인들의 한이 녹아들어가 있었고 목이 터져라 하나되어 불려 제키는 노래 소리는 호남인들의 피눈물 이었다.

 때론 무등경기장에서 뜬끔없이 김대중 김대중 연호하며 정치적으로 소외된 그 슬픔을 그리고 호남인의 염원을 목놓아 외쳐부르던 장이기도 하였다.

이제는 프로 야구가 9개팀으로 늘어나고 대통령을 배출한 광주는 예전만큼의 한의 스포츠가 아닌 즐기는 스포츠로 바뀌어 참으로 다행이고 이러한 모습들이 진정 스포츠가 팬들과 하나되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결론적으로 어제 한화 팬들이 보여준 성숙한 모습은 우리 스포츠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성숙한 팬의식을 보여 주어 정말 보람되고 귀감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예전 같으면 연패를 몇 번만 하더라도 성난 팬들이 버스에 불을 지르고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것이 엊그제 같은데 13연패 하는 동안 기다려 주고 그 1승을 소중하게 함께 팬과 선수들이 나누는 모습속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 모든 갈등하는 집단 지역에서도 희망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9명이 하는 야구장에 그들은 진정 10번째 선수 였다

아무튼 프로 야구의 시작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시작하였으나 훌륭한 국민들은 그것을 뛰어넘는 팬의식으로 답하고 있기에 우리나라 우리사회의 미래는 밝고 희망차다라고 얘기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