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나는 졸업식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의 졸업식은 어떤 의미로 나에게 남아 있을까?
초등학교 졸업식 중학교 졸업식 고등학교 졸업식 그 어느때도 눈물 한번 보이지 않고 웃으며 식장을 걸어 나온 기억이 또렷하다.
하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가슴으로는 더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남자라는 이유로 겉으로 표현 하지 못했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누구에게나 이별은 슬프게 마련이다 더욱이 그것이 6년 3년 정든 친구들과의 이별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중학교 고등학교때 졸업은 정말 그 이후로 아직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친구들이 수두룩하다.
초등학교때 별도의 강당이 없어 교실 두개를 합쳐 강당으로 만들고 그 속에서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모여 내.외빈 축사속에 재학생 대표의 송사 그리고 졸업생 대표의 답사 “이제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려 합니다 정든 교실 손때 묻은 철봉 해맑게 뛰놀던 운동장을 뒤로하고....”우리 모두는 지난 6년간의 어린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며 졸업생 대표의 답사속에서 자신의 6년을 투영해 보고 잠시 흐느끼는 친구들에 이별의 슬픔을 함께 느껴 본거 같습니다.
그리고 불쑥 3년이 흘러 또다시 중학교 졸업식.. 이제는 성숙한체 앉아 있지만 까까머리들인 친구들에 이별은 새로운 배움을 위해 도시로 또는 고향에서 갈라지는 모습만큼 슬픔도 크지만 애써 감추며 또다른 나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그렇게 졸업을 했습니다..
이제 고3 졸업식장은 처음 보내는 선배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함께 뒤범벅이 되어 선. 후배가 함께 흐느낍니다.
어쩌면 영영 볼수 없을지도 모르는 불길함이 엄습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볼수 있을테지 하면서 슬픈 이별의 장을 그렇게 마감했습니다.
이제는 다들 어디에서 잘 살고 있을까?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교장 선생님들에 말씀처럼 우리는 이 사회에서 새로운 출발들을 힘차게 하였고 모두가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의 삶을 살고 있을 친구 그리고 후배님들...
냇물이 바다에서 만나듯 우리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함께 불렀는데 다들 어디에 있는지?
참 마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