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할머니는 소풍을 가는 우리에게 원족(遠足)가냐고 물어 보았다 일본말로 소풍이 원족이다 한자 그대로 읽으신 것이다 우리 일상 생활에 들어와 있는 일본어는 35년의 일본 식민지 시대를 결코 잊지 못하는듯 여러 곳에서 아직까지 우리 곁에 그 잔재가 남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생활속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일본말과 올바른 우리말을 알아보자
우리는 보통 생선탕을 먹기위해 식당에 가면 선택을 해야한다 보통 어떻게 탕을 드시겠습니까 하고 주인이 묻는다 그럼 지리로 해주세요 라고 답변하는데 매운탕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냄비에 생선 두부를 넣고 고춧가루 넣지 않고 끓여 초간장에 찍어 먹는 탕을 일컫는다
그러나 순수하게 우리말로 얘기하자면 싱거운 탕이나 맑음탕으로 해야 맞다 지리는 그야말로 일본말이다.
식사를 하는중에 양념이 좀 필요하면 다대기 주세요 하는데 이 또한 일본말에서 왔기에 이때는 다진 양념을 좀 주세요 하는것이 맞다.
또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을때는 히야시 잘 된 맥주 주세요 하는데 이때는 그냥 찬 맥주 또는 시원한 맥주로 말하는는 것이 맞다
식사를 끝내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면서 요우지 어디 있어요 하는데 이때는 이쑤시게 어디 있어요 하는것이 맞다.
이렇듯 우리 생활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무의식 속에서 일제의 잔재와 그 설움이 베어 있는 일본말들이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 나온다
사라(접시) 기스(흠집) 단스(옷장) 모찌(떡) 엥꼬(바닥남) 소데나시(민소매) 노가다(막노동 일꾼)등 이밖에도 헤아릴수 없는 단어들이 그 시대의 아픔을 뒤로 한 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올바르게 우리말들을 사용하여 현재 우익으로 치닫는 일제의 지난날의 잘못을 똑똑히 기억하여 또다시 침략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못하도록 우리 스스로의 마음부터 다잡아야 할것이다.
아 오늘은 가라오케 가서 비루 이빠이 마시면서 간쓰메를 안주로 하루에 피곤을 달래볼까 하면 안되고 아 오늘은 노래방가서 맥주 한잔하면서 황도(통조림)를 안주로 하루에 피곤을 달래볼까 하면서 움직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