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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싶은 박인희씨의 노래

최재춘 2013. 3. 6. 07:57

매주 일요일이면 KBS에서 밤 늦게 콘서트7080을 한다 배철수씨가 사회를 보면서 흘러간 7080노래들이 나오는데 가끔씩은 아 저분이었구나 하는 분들이 나오셔서 그때 그시절 노래를 부르면 잠시 그때 젊은 시절로 돌아가곤 한다.

비록 현재의 외모나 풍채는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때의 노래를 실제 그 가수에 의해서 들어 볼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행복할뿐이다.

그러나 유독 듣고 싶어도 한번도 방송에서나 실제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가수가 있다 바로 박인희씨다.

  중.고등학교 시절 테이프로만 아마도 귀가 닳도록 들었던것 같다.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나간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로 시작되는 목마와 숙녀부터 모닥불, 방랑자, 봄이오는길, 하얀조가비, 끝이없는길,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세월이가면, 그리운 사람끼리등 지금도 심금을 울리는 그 청아한 목소리가 너무나 듣고 싶다.

또한 지금 들어보아도 어느 노랫말 하나하나 가벼이 할수 없는 그 시적임과 박인희씨의 그 물방울 같은 목소리가 어울려 나오는 그 노래는 어디에서 찾을수 있을까.

한곡 한곡 노래를 들을 때면 마치 한편의 동화를 보면서 노래를 듣는것 같다. 봄이 오는길 노래 가사를 한번보자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 온~다고

어차피 찾아 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요즘 친구들에게 이런 음악은 이해 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 나에게 있어서 박인희씨의 노래는 삶의 희망이요 피끓는 젊음을 정화할수 있는 오아시스같은 노래였다.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정말 궁금하다.

다시한번 박인희씨의 노래가 듣고 싶다 오늘은 끝이 없는길이나 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