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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섬은 천사가 살고 있나요

최재춘 2012. 12. 5. 16:38

고향이 천사의 섬이다 누구는 얘기한다 천사들이 사냐고?

아니다 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 섬들을 합쳐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해서 천사의 섬이란다.

정식 명칭은 신안군이다 한때는 송/원대 해저 유물이 발견되어 보물섬이었고 또 대통령을 배출한 섬이기도 하다  14개 읍면이 섬들에 둘러싸여 아직 때묻지 않은 청정 해역이다 농업과 어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민어, 병어, 세발낙지, 홍어등 전국에서 유명한 수산물과 천일염이 유명하고 시금치, 양파, 대파, 마늘등 해풍에 의해 그 시련을 견디며 강건함을 유지한 맛좋은 농산물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많은 고향분들이 보다 낳은 삶을 위해 출향을 하였지만 아직도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오직 땀흘려 일하는 속에서 하루에 삶들을 유지하고 계신다.

지금 그곳이 변하고 있다 섬과 섬들이 다리에 의해 연결되고 있는것이다 이제 더이상 섬이 아닌것이다.

이렇게 섬이 아닌 육지화 됨에 따라  매번 섬에 들어갈때 있었던 걱정거리가 사라졌다 차를 싣고가는 배가 있는데 과연 제대로 나올수 있을까 하는 문제와 썰물에 차를 배에 실을때 혹여 차에 흠집이 나지는 않나 하는 문제였다 이제는 그런 걱정일랑 저멀리 보낼수 있어 너무 좋다.

하지만 섬이 가지고 있던 그들만에 훈훈함이 다리 연결과 함께 밖으로 새어 나가는 아쉬움은 한편으로는 문제다 누구나 쉽게 들어올수 있다 보니 소중하게 가꾸어 놓은 농산물 부터 작은 물건까지 아무뜻없이 손댈수 있으나 한사람 두사람이 모여 시골분들에게는 큰 피해로 다가와지고 그럼에 따라 작은 손해도 애초부터 차단하려는 모습이 야박하게 느껴지고...

그래도 천사의 섬은 아직도 태초에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커다란 엄마의 따뜻한 품처럼 누구라도 힘들고 어렵거든 언제든지 기댈수 있는 마음에 안식처..

비록 천사들은 없지만 천사같은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내고향 천사의 섬 연말이 가기전에 다시가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