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올 김용옥 선생님을 좋아한다
그 분이 가지고 있는 학식도 좋아하고 인품도 좋아하며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사상도 좋아한다
몇해전인가 한국 독립운동사 관련 10부작으로 방송했던 내용을 전부 보면서 사상가요 철학자요 한의사인 그 분이 독립운동의 현장현장을 직접 발로뛰면서 우리에게 남기려 했던 소중한 얘기들이 아직도 귓가에 선한기만 하다.
조금은 쇳소리같지만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몸사위속에서 그 분이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벌써 우리 마음속에서 요동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진실 불행한 역사속에서 감추어 두어야 햿던 수많은 인물들을 나열하면서 선생님은 울분을 토해냈다
약산 김원봉 선생을 위시하여 스탈린과 모택동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쳤던 소중한 우리에 선열들 그리고 이국땅에서 잃어버린 나라에 독립을 위해 기꺼이 한목숨 내놓고자 했지만 작은 생각의 차이속에 이름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민초들, 독립된 해방된 나라를 보지 못하고 구천에서 떠돌고 있는 영혼들의 아픈 그리고 슬픈 얘기들이 파도처럼 우리에 가슴속을 적셔준다
최근에 광주 엠비시 방송 강좌로 진행된 선생님에 강의를 보면서 우리가 단편적으로 보았고 짧은 생각으로 되뇌였던 한국전쟁의 실상을 다양한 내용과 역사적 사실관계 그리고 주변국과의 역사속에서 왜 한국전쟁이 발발할수 밖에 없었는가를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내시고 계신다
메이지 유신후 일제는 제국주의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그들에 발아래 놓으려고 침략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우리나라를 그리고 중국을 차례차례로 복속시켜 나가는 과정속에서 또다른 제국주의 국가인 미국에 의해 8.15 해방이 뚝 떨어지나 이는 또다른 분쟁을 이미 잉태하고 있으며 중국이 자체 내전에 힘싸이고 이어서 우리에게 그 영향이 넘어오게 되는 즉 한국전쟁은 6월 25일날 4시에 그냥 일어난것이 아니라 이미 해방과 더불어그 모순과 분쟁을 내포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갈등이 6월25일날 폭발했다는것이다
선생님의 접근법은 또다른 시각에서 역사를 보게하는 우리에 시각을 다양하게 열어주는 소중한 말씀이었다
그래서 나는 도올 선생님을 좋아하고그분이 생각하는바를 함께 고민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