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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봄은 왔는데 봄같지 않구나)

최재춘 2010. 3. 17. 13:51

요즈음 날씨가 사흘에 한번 비가 오는것 같다 더욱이 황사까지 오는 날에는 차량이 말이 아니다 가끔은 때늦은 눈도 내린다 이것이 봄인가 하면서 바라보아도 봄은 왔는데 봄처럼 느껴지지 않는구나 경제의 어려움 자연의 경고 이 모든 것이 봄날의 따뜻함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봄의 참 모습으로 다가서지 못하고 아직도 얼어붙은 동토에 땅 처럼 느껴 지기만 한다

옛날 중국 한나라에 원제라는 황제가 살고 있었는데 이 황제는 여러 궁녀를 두었으며 매일 궁녀를 보기가 어렵기에 화공에게 시켜서 화첩을 만들도록 하였다 그러나 화공은 얼굴이 못 생겼더라도 뇌물을 주는 궁녀는 예쁘게 화첩을 그려 주었다 궁녀중에 왕소군이라는 예쁜 궁녀는 뇌물을 전혀 주지 않았기에 화공은 이쁘지 않게 화첩에 그려 넣었다 이때 북방에 흉노족 추장이 와서 화친을 청하며 궁녀를 달라고 하기에 화첩보고 안예쁜 왕소군을 흉노 추장에게 주었다 왕소군은 북방으로 와서 길쌈하고 곡식을 재배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며 생활하였는데 봄이 되었는데도 북방 찬 지역이기에 고향처럼 꽃도 피지 않고하여 봄을 느낄수 없기에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이라 하였다 오랑캐땅에 꽃이 피지 않으니 봄은 왔는데 봄같지 않구나 우리에게도 기다리는 봄은 언제 올련지 고향땅을 떠난것도 아닌데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의 수탈과 개발은 우리에게 따뜻한 봄을 빼앗아 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