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침묵하며 말하기도 글쓰기도 싫었지만 노대통령 서거후 그래도 누군가는 나서야 하기에 작은 발걸음 내딛어 보고자 한다 어제는 조정래 선생님이 오셔서 선생님이 쓰신 문학과 관련 강연을 하셨다 나름대로 우리가 새겨보아야 할 내용들이 있기에 요약하고자 한다
조정래 선생님은 초기 단편 중편 문학을 쓰시다 40대에 이르러 대하소설을 쓰기 시작 하셨다 10권에 태백산맥 12권에 아리랑 10권에 한강 약 20여년에 걸쳐 작품세계에 빠져 32권에 대하소설을 쓰셨던것이다
80년도 그 암흑한 시기에 좌우의 이념대립과 민족분단의 문제를 객관적이고 팩트를 가지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정면으로 풀어나가신 선생님에 역사의식과 민족의식 그리고 문학가적 의식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고민하고 되새겨보아야 할 내용이다 훌륭한 작품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3개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자료를 찾아 천리길을 마다하지않고 진실을 찾고자 애쓰신 작가정신은 정말 이 시대에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어렵고도 힘든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오로지 문학가의 사명감을 가지고 해내신것이다 한국사에 있어서 슬픈 민족간에 동족상잔을 전후에서 벌어졌던 이념대립과 분단의 문제를 과감하게 문단에 올려놓아 우리들에게 민족이 하나되어야 함을 역설하였던 대작 태백산맥 초등학교 시절 빨갱이는 머리에 뿔난 구신처럼 알고 있던 우리에게 하대치라는 인물과 소화라는 인물의 사랑으로 시작하는 태백산맥은 사회주의자도 우리와 똑같이 뜨거운 피를 가진 동족임을 우리에게 설파하고 있다 아리랑에서는 일제시대 누가 일제에 빌붙어서 친일을 하였고 누가 그들과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저항을 했는지를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부분까지 객관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는 청산리 전투하면 김좌진 장군이 승리한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은 홍범도 장군과 함께 각각 지역을 맡아서 승리한 전투이다 그러나 사회주의자이라고 해서 홍범도 장군은 우리 역사속에서 빼버리는 역사 왜곡을 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기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에서는 김좌진 장군을 빼고 홍범도 장군만이 청산리 전투에 승리자로 가르치고 있는것이다 이 아리랑은 이러한 역사적 왜곡을 바로 잡는 그 누구도 감히 하지 못하였던 그러한 균형잡힌 시각속에서 그러면서도 하나된 조국을 염원하는 소망을 담아서 글로써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마지막 한강은 동족상잔후 철저하게 반공으로 무장하며 경제건설에 힘쓰던 시절 우리가 몰랐던 또다른 이땅의 이름없는 노동자들 그리고 가진 온몸을 조국근대화에 내놓았던 우리에 오빠 누나들에 가슴아픈 그리고도 애절한 사연들을 노래한다 단지 부모의 월북으로 연좌제에 걸려 철저하게 핍박받고 살아야 했던 형제의 슬픈 자화상과 권력을 향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그때 그시절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이 풍요는 결코 한두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땅의 민초들에 희생속에 굳건히 이루어 졌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할것이다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역사가는 문학을 몰라도 단지 시대별로 굵직한 사건을 나열하면 된다고 그러나 문학가는 반드시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비록 현실이 억압할지라도 그길이 민족에게 올바른 길이라면 반드시 가야 한다고....
오늘날 다시 80년대를 살아가는 착각속에 심히 우려스러우며 우리는 지나 10년의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소중한 업적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고 더욱더 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켜 민족이 하나된 통일에 그날을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