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크리스토 백작은?
한때는 이데올로기가 사회를 휩쓸던 시절이 있었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공산주의, 전체주의를 이야기 하면서 우리 나라는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경제적으로 자본주의를 택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였다
군대에서도 이념 교육이 중요하게 생각되어져 막스의 역사발전 5단계를 공부하고 또 그 허구를 가르치기도 하였다
원시공산사회-> 고대노예제-> 중세봉건사회-> 근대자본주의-> 사회주의로 변화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러한 사회변화가 유럽은 일정 부분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동양은 전혀 부합되지 않는 내용이었다.
봉건사회는
유럽에서는 12세기에서 15세기에 나타난 사회 체제이며 영주가 기사들에게 봉토를 나누어 주고 기사들은 영주에게 군사적 충성을 맹세하는 한편 농노들에게 토지를 경작시켜 세금을 받는 제도인 반면
일본에서는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 막부시대에 쇼군이 영주(다이묘)에게 봉토를 나누어 주고 영주는 사무라이를 고용 쇼군에게 군사적 충성을 맹세하는 한편 마찬가지로 농민들에게 토지를 경작시켜 세금을 받아 사회를 유지시켰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기원전 10세기에 은(상)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 무왕이 자신의 친족과 주나라를 함께 건설한 강태공 집안에 봉토를 나누어 봉건 제도를 실시하였는데 제후국들은 천자에게 세금 납부와 군사적 충성 의무가 함께 부과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맹자를 공부하면서 주나라 봉건 제후국 관련 작위부분이 나왔는데 어렸을때 읽었던 몬테크리스토 백작같은 유럽의 공작,백작, 자작, 후작등 이러한 작위가 중국 주나라에서 있던 작위라는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주나라에서는 봉건 제도를 하면서 넓은 땅을 직접 다스리기가 어렵기에 친족들에게 나누어 통치를 하였는데 천자가 직접 다스리는 땅을 제외 하고는 공작( 公爵 )과 후작( 侯爵 )에게는 사방 100리의 땅을 백작( 伯爵 )에게는 사방 70리 땅 자작( 子爵 )과 남작( 男爵 )에게는 사방 50리의 땅을 봉토로 주어 다스리게 하였던것이다
물론 유럽에도 작위는 있었으나 이를 번역할때 일본인들이 중국에 있는 작위를 그대로 사용한것이다 따라서 제후국이란 당시 주나라에 후작의 봉토가 가장 많아서 상징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제후국이 되었다는것이다
만일 공작 작위의 봉토가 많았으면 제공국이 되었을지도 모를것이다
또 재미있는 벼슬이 있었는데 오늘날 군대에서 하사관(상사,중사,하사)으로 불리는 계급이 당시 주나라의 각 나라에 있는직위였다
보통 순서는 경( 卿 ), 대부( 大夫 ), 상사( 上士 ), 중사( 中士 ), 하사( 下士)로 그 직급에 따라 녹봉이 다 다르게 지급되었다
아무튼 어렸을때 읽었던 삼총사의 버킹엄 공작 또 몬테크리스토 백작 너무나 멋진 작위이기에 유럽은 뭔가 다르구나 생각을 하였건만 이 모든것이 중국 주나라의 작위였다니 새삼 중국의 다양한 역사앞에 그 깊이를 알아가는것이 깊고도 먼곳임을 새삼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