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를 다녀와서..
계묘년을 마무리 하는 송년 여행을 옆지기와 다녀왔다
처음 계획은 여수쪽으로 알아보았으나 숙박시설 예매의 어려움과 또 년말이라 평소보다 두배 가격을 요구하는 호텔의 바가지 요금이 과하다고 생각되어지기에 여기저기 알아보다 구례쪽으로 확정했다 그리고 구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관광할곳, 먹을것등을 도움받아 전체 여행 계획을 마무리짓고 30일 구례로 출발하였다
점심쯤 도착해서 구례 강남식당의 송이 돌솥밥을 먹었다.
산 나물이 풍부한 나름 정갈한 반찬과 더불어 괜찮은 선택이었다.
식사후 지리산 역사문화관을 방문했는데 입장료를 받고 또 건물도 웅장하기에 나름 기대속에 돌아보니 웬걸 그 큰 건물속에 그야말로 속빈 강정이라 정말 볼것도 없는데 왜 입장료를 받는지 이해가 가지않는 대표적인 구례군의 실패작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면서 화엄사로 향했다.
옛 기억을 상기하며 사사자 삼층석탑의 그리움속에 돌아보니 과연 명불허전이라 오랜만에 다시본 화엄사는 그 시절의 추억을 훨씬 뛰어넘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오후 일정을 마무리 하고 화엄호텔267 숙소로 와보니 정말 가성비 좋은 숙소였다
년말임에도 불구하고 착한 가격에 시설도 깨끗하고 지리산 역사문화관의 아픔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강추숙소이다.
저녁은 구례소나무정원 식당에서 제육정식으로 했는데 역시나 나물반찬이 중심으로 그런데로 괜찮았다
이튿날 아침은 송이 식당에서 정식으로 먹었는데 신선한 나물이 중심이었다.
식사후 사성암으로 출발하였다 사찰이 산 정상에 있어 사찰까지 차량으로 올라갔는데 바위에 세워진 사성암은 경치도 좋고 그 꼭대기에 그러한 사찰을 건축하신 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다음으로 하동 쌍계사로 향했는데 가는길이 벚꽃으로 좌우가 울창하기에 봄에 오면은 정말 아름답겠구나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겨울에 오기에 그나마 차가 밀리지 않구나 하는 삶은 어디서나 비켜가지 않고 역시 일장 일단이구나 하고 다시한번 느껴본다
쌍계사를 돌아보고 내려오다 야생차 박물관이 있어 잠시 들러 보았는데 시설에 비해 알차게 내용이 채워져 있어 차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침을 조금 늦게 먹었기에 점심은 건너뛰고 술빵으로 요기하며 다시 쌍산재로 향했다
입장료는 비싸나 대신 따뜻한 음료수를 주기에 그나마 추위를 달래보며 옛 양반집 가옥들이 모여 살던 일가들에 삶터를 지금도 깨끗하게 보존하고 있다니 후손들에 노력이 존경스러웠다
빠듯한 일정속에 잠시 여유를 챙길겸 차도 한잔 마시기 위해 반야원으로 이동했다
소나무 정원으로 멋지게 꾸며진 반야원은 차 한잔후 정원을 걸어 다니는것도 힐링이 되었다
계획했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이제 저녁 식사를 만남가든에서 송이버섯 전골을 먹기위해 가보니 년말이라 일찍 퇴근하고 문이 닫혔기에 하는수 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소나무정원에서 정식으로 먹었다
구례음식을 돌이켜 보면 보통 우리가 즐겨하는 양념 또는 젓갈의 다양한 맛이 아닌 나물 위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아무튼 나에게는 구례의 다양한 나물이 참 좋았다는 생각 뿐이다.
식사후 다시 가성비 좋은 화엄호텔에서 숙하고 아침에 일어나 송이 식당에서 돌솥 정식후 시골 집으로 출발했다
짧지만 그래도 알차게 구성한 2박3일간의 구례 송년 여행은 맛있는 음식에 다양한 볼거리로 기대했던 바 이상의 만족으로 마무리를 하였는데 다만 아쉬움은 지리산 역사 박물관이 옥에 티로서 자리매김 하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구례군청에 전화해서 내용을 야무지게 하고 입장료를 받도록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