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양의 논란을 보며...
아침에 일어나니 우리나라가 20세이하 청소년 축구에서 결승에 올랐다는 반가운 뉴스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렇지 않아도 온 나라의 경기가 어려워 여기저기 먹구름만 잔뜩 드리운 형국이었는데 그나마 작은 햇살이 살며시 노크하며 반가운 아침 인사를 하고 있어 기쁨은 두배가 되는 아침이다.
사실 우리 청소년 축구가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것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인 1983년이다.
멕시코에서 열린 축구에서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팀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4강의 기적을 이끌어 내고 우리는 모든 수업을 뒤로 한채 학교앞 가게로 달려가 티브 앞에서 목청껏 응원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아무튼 외국에서 벌어지는 축구 앞에 우리 모두가 애국자의 모습으로 또한 하나된 마음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속에서 스포츠의 힘이 여기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요며칠 인터넷을 달구는 홍자양의 논란을 보며 한편으로는 우리가 가야할길이 한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홍자양의 논란은 최근 티브조선에서 진행한 미스트롯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여기에 진도출신의 송가인양이 진에 영광을 그리고 울산 출신의 홍자양이 미에 영광을 차지하였는데 나름 경쟁하면서 때론 갈등과 우정이 함께한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공리에 마무리를 하였다.
이후 미스트롯에 인기를 업고 달라진 대우를 받으며 공연을 하는 중 홍자양이 영광 법성포에서 공연을 하는 도중 중간 멘트에서 전라도에 와서도 너무나 반갑게 환영을 해주니 그만 감격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는데 즉 전라도에 계신분들은 머리에 뿔이 나있는줄 알았다며 그런데 알고보니 다 우리에 어머님 아버지라고 하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우리 언론은 오로지 홍자양의 전라도 비하발언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또 한사람을 마녀사냥 하듯이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설사 홍자양이 말실수를 했더라도 우리 언론은 왜 그 어린 가수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우리 정치인들이 그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이 한반도를 갈라치기 했는지 그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그리고 이제라도 그러한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을 이야기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자극적인 뉴스로 더욱더 지역 감정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전라도에서 탑을 찍고 서울에서 탑을 찍을라고 올라온 송가인이어라"는 구수한 멘트를 하는 오로지 트로트 그 실력 하나로 서울에서 탑을 찍은 송가인양이 노래실력 하나로 동서 화합의 장을 만드는 모습속에서 스포츠도 예술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 지역감정 극복과 해소에 일익을 담당할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구태정치인과 이란성 쌍생아처럼 사리사욕에 눈이먼 언론들이 대한민국이 가야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는 외면한채 오로지 이기심에 사로잡혀 이 땅을 갈라치기하는 모습속에서 다시한번 언론인들의 반성과 그리고 올바른 언론인들의 출현을 기대해보며 다시는 이러한 시대적 희생양인 홍자양이 생기지 않도록 정치인 언론인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애국가를 불러달라며 그러면 힘내서 이길수 있을것이라는 이강인 선수의 한마디가 그 어느때보다도 절절히 들려오는 대한민국의 아침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결승이다
우리 모두 애국가를 부르며 젊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함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