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무너짐과 반면교사...
조선은 왜 무너졌는가?
고려말 잦은 전란과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을 더이상 두고볼수 없어 무인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 그는 그동안 고려를 통치하던 불교 이념을 배척하고 새로운 통치철학인 성리학을 바탕으로 백성이 주인인 민본정치를 왕과 신하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이상적인 조선을 꿈꾸어 왔다.
그러나 조선 오백년을 돌이켜 보면 정도전이 추구했던 정치는 이방원의 등장과 함께 조금씩 멀어져 가버렸다.왕권과 신권에 대립은 대부분 왕권의 승리로 귀결되었으나 때론 중종반정과 인조 반정에서 볼수 있듯이 소외된 신권들의 연합에 의해 잠시 왕권을 뛰어 넘기도 하였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는 왕권과 신권을 뛰어넘는 외척 세력들에 의해 조선의 조세 제도가(전정, 군정, 환곡) 착취와 수탈로 변질되고 고려말 그 악몽같은 삶이 반복되면서 결국 조선은 무너지고 말았다.
조선은 통치철학을 성리학 즉 유교를 삼았다.
공자는 정치란 백성들을 잘 먹이고 국방을 튼튼히 하여 보호해주고 그리고 백성들이 믿음을 가지고 따라주는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조선은 공자의 정치를 그들이 필요한 부분만 차용해 왔다.
조선은 사농공상이라하여 상업과 공업을 천시하고 오로지 농업과 그리고 글을 읽는 유생들만 우대하는 정책을 펴왔다.
그래서 철저하게 공업과 상업을 억제하고 양반들은 굶어 죽는한이 있더라도 일하지 않고 글만 읽는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주었던것이다.
또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통해서 알수 있듯이 유교정치의 핵심인 국방력을 튼튼히 해 백성을 보호하지 못했고 또 누구도 그 책임을 지지 않고 오히려 유교의 형식논리에 빠져 나중에는 일반 백성들까지 유교의 관혼상제가 가지고 있는 허례허식을 강요하며 오로지 그들의 기득권만 유지하기에 급급하였다.
백성의 신뢰는 올바른 조세제도 즉 공정성에 있음에도 조선후기에 들어와서는 모든 조세에 있어서 기득권세력들은 어느것 하나 부담하지 않고 힘없는 백성들만 수탈하는 즉 불신이 난무하는 총체적 부실로 오백년 조선이 붕괴되는 그 전주곡이 되었다.
결국 공자의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백성이 주인인 민본정치를 정도전이 설계를 했음에도 양반을 위시한 기득권 세력은 갈수록 올바른 성리학 정치를 펼치지 못하고 오로지 그들의 이익만 추구하다 무너지고 만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제 우리는 유교가 아닌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공산주의를 채택하였다 그 결과 제도의 차이에 의해서 똑같은 민족이 똑같은 문화와 언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제도를 채택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발전의 차이가 나는지를 분명히 두눈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우리에게도 위기는 오고 있다.
그 위기를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저마다의 이익에 급급해 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하는 마음이 앞선다면
우리는 이 위기속에서 또 한단계 나아갈수 있을것이다.
그렇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집착한다면 조선의 붕괴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할것이다.
조선의 무너짐 속에서 우리는 반면교사를 통해 위대한 민족의 저력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