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지기들의 추억 만들기...
초등학교를 졸업한지가 어언 40여년 ..
단지 어릴적 소꿉 친구라는 이유로 함께 모임을 한지도 10여년 어느새 하얀 새치가 하나둘 세력을 넓히고 내딛는 발걸음도 예전 같지 않기에 한살이라도 더 젊은 나이에 함께 추억을 만들자고 도모하니 그곳이 일본의 규슈였다..
규수라는 이름은 일본 봉건시대에는 아홉명의 영주가 있어 아홉주를 일컫는 규수라고 하였으나 현재는 일곱개의 현으로 되어 있다.
열명의 모임임에도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일곱명만이 추억의 여행에 함께 하였다.
사전 인천에 모여 하루밤을 함께 동숙하고 새벽녘에 일어나 인천공항서 비행기로 오이타현 공항에 도착했다.
간밤에 먹은 음식에 탈이난 기중이는 계속 배를 부여잡고 고통에 신음하다 다행히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괜찬은지 화색이 돈다.
도착과 더불어 버스로 키즈키 성하마을에 있는 옛날 무사들의 집을 구경하고 이어서 유후인 온천 지대로 이동하여 고로케를 먹으며 동네 저수지보다 더 작은 긴린호수를 구경하였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마네다 마치에로 이동 전통가옥과 인형박물관을 구경하고 이어서 히타 이이치코 소주공장에 들러 독주 한잔씩을 시음 하였다.
첫날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호텔에 도착 우선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간단한 맥주에 첫날밤 두장보기로 여행 첫날밤의 서막을 열어 제켰다.
결과는 호철이와 명수의 승리속에 우리는 이튿날을 위해 잠시 꿈나라로 찾아 갔다.
기상후 호텔 조식을 먹고 학문의 신이 있는 천만궁 신사로 가서 각종 매화를 보고 아이스크림에 모찌에 맥주한잔씩을 하였다.
신사에 있는 천년의 역사와 함께한 우람한 나무는 우리를 압도하였다.
이어서 캐널시티로 가 각종 동전 파스를 산후 야냐가와 수로로 이동 내나이가 어때서를 부르는 사공의 뱃노래를 들으며 작은 나룻배로 유람을 하였다.
이틀째 여행을 마치고 키쿠지 호텔로 와 온천후 오랫만에 술한잔 하러 밖으로 나갔으나 말고기집은 예약이 다되어 자리가 없고 술집은 가격만 비싸고 그래서 편의점으로 가서 냅다 술만 잔뜩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와 술마시며 이틀째 두장보기를 하였다.
둘째날의 승리는 성범이었다.
삼일째 우리는 구로가와 온천마을로 가서 족욕도 하고 빵도 사먹고 하며 오전 일정을 마치고 이어서 뱃부로 가는 중간에 젠카이 스님이 파놓은 아오노도몬 동굴을 구경하였다.
점심 시간이 길어 잠시 호철이 명수 규태를 데리고 편백나무 산을 올라가 피톤치드를 마시기도 하였다.
오후에는 뱃부 온천으로 가서 유황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보고 유황 계란 유황 술도 마시고 이어서 지옥의 가마 온천에 들러 담뱃불 묘기와 족욕으로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와 유황 온천욕을 하고 또 가게로 달려가 술을 잔뜩 사가지고 마지막 밤을 불태우니 마지막 승자는 준호였다.
그렇게 우리는 소중한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놓고 뎅그러니 짐만 챙겨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걱정했던 날씨도 생각보다 좋았고 우려했던 건강도 첫날 기중이 빼고는 다 좋아 모두들 뿌듯한 여행이 되었고 특히 성범이가 사준 폰 크렌징과 솜은 돌아와 가정에서 사랑받는 좋은 아이템이 되었다.
여행 동안 명수 호철이 규태의 찬조로 넉넉한 여행이 되었음에 다시한번 모든 친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모두들 건강하자..
그리고 다음을 도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