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군산경제 그 중심 한국지엠..
살을 에이듯한 칼바람의 추위가 한껏 기승을 부리더니 소리소문없이 다가오는 시간 앞에서는 무기력 하게 자리를 내주고 어느새 따사로운 봄 햇살이 우리를 반긴다.
하지만 아직도 얼어붙은 군산의 경제는 더욱더 시베리아 한파로 내몰리는것 같다.
작년 현대중공업 조선소 철수로 고용율이 꼴찌에서 두번째 도시로 오명을 뒤집어 쓰더니 이제는 한국지엠공장 철수 문제로 당당히 고용율 꼴찌를 바라보게 되는 슬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
한국지엠에 다니는 아는 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설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집에서 매일 잠못 이루며 정신적 스트레스에 너무도 힘들다는 심정을 토로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2011년 26만대를 생산하던 공장이 겨우 1만5천대 공장으로 전락하고 공장 가동율은 20%도 되질 않은 이 처참한 상황을 누가 만든것인가?
2002년 단돈 5천억을 들고와 각종 세금 혜택과 저리 대출의 특혜속에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지엠은 그동안 본사의 적자 유럽의 적자를 한국에서 벌어드린 이익으로 감당하며 생존해 오다 이제는 한국공장의 용도가 크게 필요치 않자 지난 5년전부터 철수 시나리오를 짜고 흑자 공장을 적자 공장으로 만들었다.
그동안 지엠은 그들이 납품하는 부품가격은 높게 받아 가져가고 차량가격은 낮게 책정하여 지엠 본사만 이익을 보게끔 하였다.
이것뿐만 아니라 라이센스 비용 명목으로 또는 지엠 계열 금융사에서 돈을 빌려주고 5%대의 고금리를 받아가는등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경영을 했으며 특히 군산공장의 경우 유럽 수출 전진 기지였으나 지엠의 경영 정책에 따라 유럽 수출을 포기하여 현재 생산 물량이 없어서 어려워졌던 것이다.
이것을 마치 고비용 저효율 공장인것처럼 여론 몰이를 하며 공장 폐쇄를 정당화 시키고 있는데 정작 고비용 저효율 만든것은 회사의 경영진이었다.
한시간에 60대를 생산하는 고효율의 공장을 회사에서 요구해 40대의 저효율 공장으로 전환 시켰고 매년 노사 협상때 임금인상도 성과급도 필요없고 일할수 있는 물량을 달라고 하는 노동조합에 임금을 인상 시키고 성과급을 주어 고비용 공장으로 전락시켰던 것이다
즉 이제는 한국지엠의 용도가 페기되고 철수시점만 남게 된것이고 그 철수 과정을 치밀하게 진행해 왓던것이다 그러나 그냥 철수 하자니 여론이 무섭기에 국민 세금을 볼모로 협박을 하고 있는것이다.
결론은 하나다.
한국 지엠은 철수 하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당장 지역경제에 수많은 일자리 문제가 걸려 있으니 제대로 된 실사를 통해 부실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어서 노사가 공동으로 향후 로드맵을 만들어 정부에 공적자금 투자를 요청해야 할것이다.
그 과정속에 노동조합도 뼈를깍는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하고 정부도 세금을 투입한만큼 지엠이 철수가 되었을때도 독자생존이 가능한 각종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아야 할것이다.
지엠은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서둘러 지엠의 전략에 넘어가서는 안되고 철저히 조사하여 지속가능한 공장으로 한국지엠을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 할것이다..
그럴때 만이 폐쇄 걱정없는 군산 공장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