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봄 동창회를 마치고...
봄볕이 유난히 따사로운 봄날 우리는 인천 계양구 계양산 너네집에 모였다.
정근이 은철이와 함께 도착하니 화려하게 차려입은 회심이가 먼저와 이것저것을 챙긴다.
나는 우선 배고프니 아침부터 먹어야 한다고 하며 옻오리를 시켜 잠시 시장기를 달래고 있으니 정필이 성희가 도착한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그런지 이야기꽃으로 계양산의 아침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허기가 가실즈음 정임이가 낙지 무침을 그리고 미숙이 진수가 고구마술을 거기에 시골 호철이가 홍어를 어이쿠 오리로 배를 채워놓았는데 대략 난감 그래도 고구마술은 한잔 거나하게 마셔본다..
모두가 소중한 친구들의 마음과 정성이기에 그 맛을 어디 산해진미에 비교하리. 잠시 고향맛에 흠뻑 취할즈음 멀리서 친구들을 보기위해 한걸음에 달려와준 친구들이 속속 도착한다.
대구에서 혜경이 목포에서 경묵이 대전에서 숙향이 모두들 반가운 얼굴이다.
모인김에 오전 족구를 시작해 본다. 학군별 예선을 거쳐 중앙과 북교의 결승 오랜만에 북교학군의 승리는 그동안 우승을 목말라하던 현옥이 두찬이 우현이 철호의 갈증을 해소해 준다.
이어서 번외 경기로 여자 족구를 하였는데 하현이 양순이 명희 종엽이 정란 형순(촐랑이) 상엽이등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잔디밭에서 게임을 하였는데 사회자를 이겨라 가위바위보를 시작으로 학군별 따로 똑같이, 입에서 입으로 종이이어달리기, 신발차기, 몸빼입기, 여자동창 업고 달리기, 제기차기 그리고 끝으로 단체 축구를 하였다.
행사를 마치고 뒤돌아 보니 지천명이 넘는 나이에 50여명의 동창들이 모여 이렇게 함께 할수 있다는데 너무나 감사했고 또 대단하다고 느꼈다.
특히 매년 모임에 함께하고 있는 전임 회장인 성범이 성운이 건욱이 행사때마다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진선이 오랜만에 얼굴들 보인 송도 오녀, 경숙이 그리고 백련에 춘길이 윤승이 북교에 성길이 인재, 국진, 봉암, 철호, 길담, 정훈, 우창, 희관, 주하 동교에 용필이 동연 사옥도에 종연, 정치, 기섭이 중앙에 영석이 임자도에 철희 바로 이러한 소중한 친구들이 언제나 말없이 뒤에서 함께 해주기에 우리의 모임이 더욱 풍성하고 알차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물론 표인수 회장을 중심으로 한 집행부의 헌신적인 활동이 그 중심에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임은 명약관화하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해본다..
주변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또는 다른 일정과 겹쳐서 함께하지 못한 소중한 친구들의 마음을 그리고 그 친구들도 마음만은 우리와 함께 였을거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가을에 행사에는 더 많은 동창들이 건강하고 환한 웃음으로 함께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슬플때나 기쁠때나 함께할수 있는 소중한 친구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는 새삼 나이 들어가면서 더욱더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면서 굳이 길고 짧음을 재보지 않고 길면 긴대로 짧으면 짧은대로 우리와 함께하기에 우리는 소중한 친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