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107년의 지도초등학교..

최재춘 2016. 10. 19. 17:35

보통 우리는 교촌이나 교동하면 생각나는것이 치킨이나 짬뽕을 연상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교촌 치킨 교동 짬뽕이 더 친숙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교촌과 교동은 원래 나름데로 뽀대나는 가문을 배경으로 탄생한 말이다.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서 중앙에 성균관이 있었다면 지방에는 향교가 있었다.

특히 향교를 세울때는 풍수지리를 살펴 그래도그 지역에서는  명당자리에 위치하곤 하였다.

즉 이러한 향교가 있는 명당 마을을 교촌 또는 교동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우리 고향에도 조선후기 1군 1향교에 의해서 1897년 지도초등학교 옆 봉정산 아래 향교가 세워졌다.

향교가 세워지기전에는 배움의 목마름을 각마을의 서당을 통해서 해소시키곤 하였으리라 생각되어지며 그러한 배움의 아쉬움을 1720년경부터 두류단에 단을 쌓고 주자, 정여창, 김굉필 세분에대해 제를 지내는것으로 승화시켰던것이다.

이후 향교를 통해 고향의 교육은 유배온 중암 김평묵선생의 제자들을 통해 더욱더  계승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하지만 일제에 의해 우리의 국권이 피탈되고 보통교육이 일반화 되면서 1909년 6월 지금의 초등학교 자리에 최초로 지명사립학교가 세워지게 되고 1910년에 지도공립 보통학교로 바뀌면서 지도초등학교의 시작을 알리게 된것이다.

이제는 100년이 훌쩍넘은 지도초등학교는 2010년 동문들에 의해 10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진행하였고 올해 2월에는 104회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전체 졸업생수는 7천명이 훨씬 넘어섰다.

하지만 북교, 동교, 백련교, 서교, 신광교를 통페합하고도 현재 학급수는 전체 7개학급에 재학생수는 117명에 불과하여 향후 얼마나 더 줄어들지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

아무튼 107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지도초등학교가 어렵고 힘든 시기 우리에게 배움의 길을 비추었듯이 그 정신 올곧게 계승하여 더욱더 뻗어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