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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거는 단식. 우리는 참다운 단식을 보고 싶습니다..

최재춘 2016. 9. 29. 15:27

한가위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건만 어느새 보름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여기저기서 정체된 경기에 대한 우려가 회자되고 있지만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더욱이 투명사회로 가기위한 김영란법은 불난집에 부채질한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그래도 우리가 보듬고 나가야 할 방향이기에 감내하고 가고자 하건만 요즘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당 대표의 죽기를 각오한 단식을 보면서 긴 한숨이 절로 나오고 정작 목숨 걸어야 할때인지 상황 파악도 못한채 안보와 경제의 위기속에 오로지 권력자의 비위맞추기에 급급한 한심한 모습에 안타까움과 연민이 앞선다.

한편 우리는 직접 민주주의를 통해 그런 무능한 집단을 집권세력으로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맡기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누란지세의 위기라도 우리가 함께하면 분명 길은 있을것이나 현재와 같은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정작 국민의 미래에 대해  눈감아 버리면 모두가 각자도생하는 길로 한걸음씩 나아가면 결국은  우리의 미래가 그리고 우리 후손의 미래가 암울할 뿐이다..

19세기 후반 동학농민군은 비록 그들은 헐벗고 힘들더라도 그들의 후손들이 사는 세상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 인간이 중심이 되는 세상 더이상 그분들과 같은 이 비참한 생활이 반복되지 않는 그런 세상을 꿈구며 죽창을 들고 쇠스랑을 들고 분연히 일어나 한목숨 산산히 산화해 가셨다.

그리고 1960년 우리의 젊은이들이 청년 학생들이 또 피를 흘리며 보다 낳은 대한민국을 꿈꾸며 장열히 희생 하셨다.

1980년 광주에서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민초들이  우리가 꿈꾸는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그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였고  결국은 산업화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이루어냈습니다.

조금은 부족하나마 남북의 평화도 작은 발걸음 이지만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고요..

그렇게 우리는 장미빛 대한민국을 꿈꾸며 그리고 우리 후손들이 살아야할 통일된 평화스런 대한민국이 멀지 않았음을 피부로 느끼며 자랑스런 대한민국에 일원으로 함께 함을 커다란 자부심으로 살아온지가 엊그제 같습니다.

그러나 잠시 방심한 사이 어느새 무너진 경제, 무너진 민주주의, 무너진 평화 앞에 한치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대한민국을 우리가 그토록 희생을 통해 일구어낸 민주주의가 역설적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내면적으로 들어가면 권력은 자본을 통제하고 자본은 언론을 통제하고 그리고 그 언론은 여론을 통제해서 왜곡된 그들만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던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들의 폭주를 두고만 볼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선열들이 희생을 통해 꿈구었던 평화와 민주주의가 춤추는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이 살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 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집권당 대표가 권력자의 눈치보며 단식하는 못된 세상을 바꾸어 내어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거는 단식,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거는 단식,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거는 단식.  집권당 대표가 목숨을 걸만한데 거는 그런 대한민국을 내년에는 만들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이 선열들에게 할수 있는 우리들의 최소한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