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도 길지도 않은 흐르는 인연...
큰 울음 울며 저렇게 하염없이 며칠째 눈물 흘리고 있구나.
만남도 헤어짐도 자연의 한 조각임을 알기에 애써 참으려 해도 환한 미소 지으며 함께 부대끼던 그 모습 눈 앞에 아른거리구나..
그렇게 소중한 친구는 우리 곁을 떠나갔고 하늘은 그 이별을 못 내 아쉬워 하며 저리 소리내어 우는구나.
차마 헤어진다는것이 밑기지 않는듯 아니 아직은 보낼수 없는 마음 이기에 내리는 비가 더욱더 구슬피 들리는구나.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우리도 함께 하듯.
아마도 착한 친구는 좋은 곳에서 역시나 밝은 웃음으로 모두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겠지..
야윈 모습으로 그 좋아하던 친구들도 알아보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 있다는 자네의 소식이 너무나 가슴 아프더니만 ..
이제는 좋은 곳에서 자네가 좋아하는 노래부르고 춤추며 마음껏 뛰어노세나..
그리고 모임때마다 배구하고 족구하며 즐겼던 소중한 추억들 꼭 간직하고 있다가 훗날 다시 만나면 좋은 곳에서 승부에 연연해 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겨루어 보세나..
특히나 자네의 실력이 출중한 탁구는 내가 아직까지 이겨 보지 못했기에 지금부터 갈고 닦을테니 자네도 그곳에서 쉬지 말고 연습하소. 그리하여 꼭 다시한번 자네의 가르침을 받고 싶네..
친구야!
우리가 자네를 너무 오래 잡고 있으면 좋은 곳에 가고 싶어도 갈수 없어 방황 할테지..
자네의 속 깊은 정으로 볼때 우리는 알수 있네.
그래도 어쩌것는가?
서운하니 다만 며칠만 자네를 붙잡아 둠세..
비록 더디게 가더라도 여기저기 자네를 기억하는 벗들의 마음들 한아름 보듬고 가세나.
짧지도 길지도 않은 반백년의 인연이 저리 흐르는것을 보면서.
나는 친구의 환한 웃음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다시 보게될 그 날을 기다릴라네...
흐르는 인연속에 몸을 맡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