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燒酎)의 전설..
기쁠때나 슬플때나 우리와 함께 하는것 중 술이 가장 으뜸일것이다.
나는 술과는 별로 친하지 않다. 특히 소주는 슬픈 추억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유독 피하려고 하는 술이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다양한 술이 우리의 오감을 유혹한다.
이러한 술의 종류도 외국에서 들어온것을 보면 곡물을 발효하여 증류한 위스키, 과일을 발효한 와인, 와인을 증류한 브랜디, 맥아를 발효한 맥주등이 있고,
우리의 술로는 곡물을 발효한 막걸리, 청주와 곡물을 발효후 증류한 소주가 있다..
보통 발효주는 효모가 살아있는 도수가 15도 이내이기에 도수가 낮은 반면 증류주는 그 도수가 70도 80도에 이르는 독한술도 다반사다.
그럼 우리의 술중 막걸리나 청주는 그 기원이 오래됨을 알수 있으나 소주는 언제부터 우리의 애환과 함께 하였고 그 명맥이 남아 있는 안동소주와 진도 홍주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소주의 역사는 13세기 원나라 몽골의 침략 역사와 함께한다.
몽골은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이슬람인들이 위장약으로 복용하던 증류주 소주를 가져오게 되고 13세기 고려를 침략한후 일본을 정복하기 위해 안동에 전진기지를 설치하고 거기에서 몽골인들이소주를 제조해 마시게 되었고 또 진도는 삼별초가 마지막까지 몽골군과 저항을 하던 장소로 진도에서 나오는 지초를 첨가하여 술을 마시니 붉은 진도 홍주가 탄생하게 된것이다..
이러한 소주는 말 그대로 소주(燒酎) 태워서 만든 술이다.
즉 곡물을 발효시켜 이 발효된 술을 증류하였던것이다. 그러나이러한 본래의 소주와는 다르게 1963년 양곡관리법이 발효되고 쌀로 술을 제조하지 못하도록 하자 값싼 밀가루나 고구마로 주정을 만들고 그 주정에 물이나 첨가물을 가미한 희석식 소주가 나오게 된다..
오늘날 소주란 증류소주와 희석식 소주를 이야기 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희석식 소주인 반면 아직까지 전통을 이어오는 안동소주나 진도홍주는 증류주로서 본래 소주의 모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슬픈 항쟁의 역사속에서 우리에게 남겨진 소주, 하지만 어느새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따뜻하게 품은채 꿋꿋하게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소주에 전설을 기억하며 오늘은 소맥이나 한잔 하는것은 어떨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