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리고 평화(平和)
아침밥을 먹고 출근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문득 새벽에 읽었던 세상을 담은 밥 한그릇이란 내용이 스쳐 지나간다.
나는 가끔씩 문명에 찌들지 않은 원시시대 프로그램을 자주본다. 거기에는 그야말로 한끼 밥을 위해 생존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그러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거기에 비해 우리는 훨씬 풍요로운 삶으로 생존을 넘어 인간다운 삶들을 추구하며 살아가는데 오히려 행복지수는 생존의 삶에 가까운 원시 삶보다 미치지 못한다.
현재 전세계 70억 인구중 먹고 싶어도 식량이 부족해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가 10억정도가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쌀 자급율 95%를 제외하면 대부분 20%를 넘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식량자급율이 26%에 불과한것이다.
미국 172% 프랑스 203% 영국 113% 독일 106% 캐나다 147% 호주 416%에 비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별다른 걱정없이 살아가고 있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식량은 전세계 인구가 먹을수 있을 정도로 생산되나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의해 배분이 불평등하게 왜곡되고 있어 세계적인 기아가 발생하고 있다.
배고픔에 허덕이는 생존에 꼭 필요한 옥수수를 가지고 가축사료나 바이오 연료를 만들어 생활형 인간들의 무한한 욕심을 충족 시키고 있는것이다.
평화(平和)는 벼(禾)가 즉 쌀이 입(口)으로 들어가면 화(和)가 되고 그 和가 골고루(平) 돌아갈때 이루어 지는것이다. 나혼자 잘먹고 잘사는것이 아니라 모두가 굶지 않고 함께 먹을때 평화가 찾아오는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보통 제사를 지낼때 또는 어떤 행사를 시작할때 부족한 음식이지만 조금씩 덜어 밖에다 놔두거나 고시레를 하곤 하였다.
즉 신과 망자들에 대한 예의이지만 그 이면에는 나눔을 통해 걸인들이나 동물들이 함께 평화롭기를 기원하였던것이다.
매일 먹는 한끼의 밥,
어느 곳에서는 살기위해서 지금도 한끼의 밥을 찾아 헤매고 어느곳에서는 남는 밥에 또다른 욕심을 부리고
있지만 욕심은 화를 부르기에 더불어 함께 사는 평화를 위해서 밥은 나누어야 하는것이다..
배고픔이 가장 좋은 반찬임을 잊지않는 마음 평화의 밥 한끼 오늘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