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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일염...

최재춘 2015. 5. 12. 14:49

나의 고향은 신안군이다.

먼저 신안군 하면 떠오르는것이 고 김대중 대통령부터 신안 보물선, 민어 병어를 포함한 각종 생선류, 다도해 천사의 섬등이다. 그 중에서도 천일염 []이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신안을 대표하는 생산품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천일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왠지 천일염 하면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소금을 생산해오던 전통 방식으로 생각되기 싶다.

그러나 진실은 다르다. 천일염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기 시작한것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소금을 통해 경제적 착취를 하기위해 1900년대 우리나라에 들여온 생산 방식이다.

우리의 전통 소금 생산 방식은 해수를 펄펄 끓여서 만드는 전오염(煎熬鹽), 자염(煮鹽), 화염(火鹽)방식이었다. 강우량이 많고 해수염도가 낮고 연평균 기온이 높지 않은 우리 지역에는 현재의 천일염 생산 방식이 적합하지 않아 우리 조상들은 해수를 끓여 소금을 얻었던것이다.

 그러나 이방식은 대량 생산을 하기에는 노동력 또 각종 땔감등이 너무나 많이 소요되기에 1960년대까지 명맥을 유지하다 일제에 의해 들여온 값싼 천일염에 밀려 지금은 찾아볼수 없는 소금이 되고 말아았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도 천일염 방식이 아닌 해수를 끓이는 방식을 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 들여온 천일염 방식은 대만에서 소금을 만들던 방식을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가져온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암염이나 호수염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금을 얻고 있는데 가장 맛있는 천일염은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으로 역사가 천년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천일염 소금이 비록 일본인들에 의해 들여 왔지만 프랑스의 명품 게랑드 소금처럼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토판에 사용되는 재질이 원래 단단한 토질이 아닌 옹기조각이나 타일 심지어 장판으로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으니 아무리 대량 생산도 중요하지만 신안만의 특산화된 친환경 소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때 전오염은 조선염이고 천일염은 왜염이라고 이야기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천일염은 우리 신안을 대표하는 소금이 되었고 이 소금이 세계적인 명품 소금으로 태어나는것은 바로 신안을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할때 이루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