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계절 인생...

최재춘 2015. 4. 21. 15:44

주말에는 서울에서 비가오는 가운데 고향 사람들과 한마음  큰잔치를 행사를 성대하게 치루었다.

매년 개최되는 행사지만 한해한해 다르게 그리운 얼굴들은 안보이고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은 한편으로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내 나이도 50이 넘어가니 이제는 예전같지 않은 체력임을 절실히 느껴보며 감기에 비를 맞으며 행사를 진행 하느라 군산에 내려와서는 거의 실신하며 쓰려진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서서히 저물어가는 50의 인생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보통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네팔에서는 사람의 인생을 4단계로 나누어서 배우고, 적응하고, 참회하고, 자유로워지는 시기로 나눈다고 한다.

그렇게 보았을때 우리가 살아가는 세대는 평균 수명이 늘어난다고 보았을때 100세를 기준으로 나누면

봄은 태어나서 25세까지로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파릇파릇한 청년기라고 할수 있으며

여름은 50까지로 익힌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사는 시기라고 할수 있겠다.

결혼하여 가정도 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의 역할도 책임지는데 달콤한 성공과 실패가  함께 공유하는 뜨거운 시절이라고 할수 있는것이다.

가을은 75세까지로 푸르던 나뭇잎이 단풍들기 시작하여 가장 뜨거웠던 시기가 지나 이제는 조금씩 차분해지는 시기로 그렇다고 아주 열기가 사라진것도 아니며 여전히 마음에 온기가 남아 있는 시기라고 할수 있겠다.

겨울은 100세까지로  인생의 사계절이 끝나는 시기로 세상과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와 집착과 욕심이 없는 평온한 시기라고 할수 있겠다..

이제 조용히 청춘의 봄과 열정의 여름을 보내고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버린 나의 모습을 반추해 본다.   그리고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삶들을 되돌아보며 반성과 성찰도 해본다.

더불어서 법륜 스님이 말씀 하셨던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라는 메세지 속에서 희망을 찾아보며 멋지게 태어나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수 없지만 멋지게 나이 드는것은 내 마음대로 할수 있으니 단풍처럼 멋있게 물들어가도록 바로 지금부터 뚜벅뚜벅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을 위해 걸어 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