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새만금 고압 송전탑공사를 보며..

최재춘 2015. 4. 2. 14:46

오늘은 사무실로 어르신들 여러분이 찾아오셨다.

연세로 보아서 칠십은 족히 넘는 연로하신 분들이 대부분으로 억울한 마음에 도움을 구하러 왔다는 것이다.

내용을 들어 보니 새만금을 막고나서 산업단지가 조성되니 전력부족이 예상되자 한전과 군산시가 외부전력을 새만금 산업단지로 보내기 위해 고압 송전탑과 변전소 공사를 하기로 하고 일을 진행하는 과정속에 해당 주민들과 제대로 된 협의를 하지 않고 진행하다,

국민권익위 중재로 군산 미군비행장을 우회하는 대안노선을 미군측 동의하에 진행하기로 합의를 하였으나 최근 미군측에서 우회 대안노선이 비행에 지장을 주기에 어렵다는 통보를 해옴에 따라 기존 노선으로 고압 송전탑과 변전소 공사를 강행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에 연로하신 농촌에 어르신들이 고압 송전탑이 세워지면 재산상 피해, 건강상 피해, 환경상 피해를 우려하며 온 몸으로 막겠다며 자문을 구하러 오신것이다..

문득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는 경남 밀양의 송전탑 어르신들의 눈물겨운 싸움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그동안 군산시와 한국전력이 제대로 된 자료를 가지고 어르신들과 논의하지 않고 결론을 내놓고 그 결론을 달성하기위해 그때그때 자료를 만들어 대응을 하다보니 어르신들의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자본과 정보 권력이 3박자가 되어 여론을 만들어 내고 그 여론을 등에 업고 불도저처럼 일사천리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많은 마피아들을  보아 왔는데 아마도 새만금 고압송전탑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과연 새만금에 얼마나 전력이 필요하고 현재 새만금에 건설중인 화력 발전소 용량으로는 감당이 안되는지 이러저러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밝히고 그리고 어르신들의 이해를 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단체를 동원하여 시급히 공사를 하도록 여론 작업에만 몰두하지 제대로 된 토론과  주민들과의 성실한 대화는 뒷전인것이다..

분명 공단이 새로 들어오고 전력이 필요한것은 사실일것이다.

그러나 서로간에 불신속에서는 어떠한 공사도 원만히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밀양 송전탑 불상사가 우려되는 새만금 송전탑 공사에 군산시와 한전의 현명한 대처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 첫걸음은 진실된 자료를 가지고 성실하게 대화를 하는데서부터 시작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