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만남..
오랜만에 군산에 모인 친구들..
85년 광주 용봉골에서 만나 막걸리에 라면에 그렇게 새로운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던 친구들은 졸업과 동시에 여기저기 삶의 현장을 찾아서 흩어지고..
그리고 잠시 군 제대후에 소식을 전하던 우리들은 자본이 중심인 이 사회의 생존경쟁 소용돌이속으로 휘감겨 들어갔다..
어디쯤 떠밀려 왔을까.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너무나 멀리 떠나와 버린듯..그제사 정신 차리고 함께 웃고 함께 울던 그 친구들을 찾아본것이다..
예전 같으면 어림 없는 일 그러나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도 고마움인지 이번 설에 몇몇 친구를 시작으로 연락을 하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밴드가 만들어 지고 설 지나고 식사나 화순에서 하자고 하여 우성이가 하는 가게에서 얼굴을 보게된 그리운 친구들..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친구까지 조만간 보자고 하여 시작한 만남이 군산에서 이루어 진것이다..
암튼 연락이 되어 모인 11명이 친구들 모두 저마다의 삶들을 야무지게 살아가면서 예쁘게 걸어온 삶의 발자취 만큼이나 반갑고 좋았다..
특히 헤어짐이 길었어도 25년의 삶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방금 상대 앞 노천극장에서 얘기하다 헤어진 친구들이 모인냥 그렇게 웃고 떠들고 1박 2일의 군산의 만남을 아름답게 그려 나갔던것이다..
맛있게 준비한 술에 새벽을 여는줄도 모르고 나누는 알콩달콩한 추억속에 우리는 2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서
아직도 풀어 제끼지 못한 이야기 보따리가 두둑함을 알수 있었으며 그 만남은 오늘 함께 하지못한 규준이 흥조 현진이하고 함께 하고 싶다는 작은 바램과 함께 이후를 기약하게 되었다..
다시 치열한 삶의 현장속으로 들어간 친구들아!
이제는 지천명의 나이인 만큼 건강들 챙기며 조금은 여유있는 삶들을 살아가자꾸나..
그리고 다시 만나는 날은 이번에 함께 하지 못햇던 친구들 손잡고 맛난 술한잔 기울이며 그렇게 또 참 좋은 만남이 무엇인지 이쁘게 그려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