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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할까요?

최재춘 2015. 3. 5. 11:52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날이 샜다고 울어야 할 수탉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대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뜻으로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을 제쳐두고 떠들고 간섭하면 집안일이 잘 안된다는 말이다 바로 사전에 나와 있는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말이 언제부터 회자되어 족쇄처럼 우리를 옥죄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에는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를 하면 되는지 알아보자.

처음 이말이 나온 문헌은 중국 남북조시대(우리나라 삼국시대인 AD 500년경) 인물인 안지추가 쓴 안씨가훈에 나오는데 요약하면 주부는 가사를 담당하여 오로지 음식이나 의복등의 일만 해야하고 나라의 정치에 참여해서도 안되고 집안의 대사를 처리하도록 맡겨서도 안되고 만약 아내가 총명하고 재주와 지혜가 있어 그 식견이 높더라도 마땅히 남편을 보좌하여 남편에게 부족한바를 보충해주어야 할뿐이며 암탉이 새벽에 울어 화를 초래하는 일이 없어야 할것이다..

이것이 문헌상 나와 있는 최초의 이야기인데 그 당시에는 군신(君臣)의 역할 부자(父子)의 역할 부부(夫婦)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시대인 만큼 각자의 역할을 중심으로 후손들에게 이야기하다보니 좀 과하게 예를 들었는데 이것이 마치 진리요 정의인양 고착화 된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남녀의 역할 구분이 성적으로 나눌수 없는 시대이다. 즉 능력이 있으며 여성도 밖에서 충분히 활동 할수 있고 또 정치도 개인의 능력과 됨됨이에 따라 할수 있는것이다.

반대로 남자도 집에서 가사일을 돕기도 하고 아주 전업주부로서의 역할도 할수 있는 시대인것이다. 따라서 그 시대를 반영하는 어떤 이야기도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할것이며 오늘날은 성의 구분 지역의 구분 학력의 구분이 아닌 오로지 개인의 능력에 따라 경제활동이 좌우되는 시대인 만큼 오히려 암탉이 울면 계란을 더 많이 나아 집안이 화목하고 부유해진다라고 바뀌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닭과 관련된 덧붙이는 이야기 하나는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 닭 날개 죽지에는 초강력 발기촉진제가 있어 장모가 사위에게 씨암탉을 잡아주는 유래가 되기도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